캠프 쥬빌리...

Camp Jubilee...

http://www.campjubilee.ca/

일단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처음에 나오는 사진이 모든걸 설명해 줍니다..

 

노스벤쿠버의 딥코브에서 배를 타고 무인도에 있는 캠프를 가는데요.

그곳에서 아이들은 수영도 하고 카누도 타고 카약도 타고 물총싸움도 하고 캠프파이어 등등..

아주 더이상 바랄 수 없는 자연환경에서 정말 온 몸을 던져 재미있게 놀아주시는 캡틴들과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고 나오게 되는데요...

 

이 캠프는 매일 가는 집에서 다닐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구요...

모든 프로그램이 일주일씩 완전히 기숙을 하면서 즐기는 캠프입니다.

 

저희 아들이 갔을때가 108명의 아이들이 그주에 캠프에 왔었는데 동양아이가 딱 세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국애는 저희 아들 한명밖에 없었다는...  그래서 제가 참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했던 캠프인데요...

ㅎㅎ 그만큼 벤쿠버에 중국인과 한국인 등 동양인이 많은데 어찌 딱 그 주에는 그리 없었나.. 싶더라구요...

 

처음에 배를 태워 아이를 보낼때는 걱정도 되고 아이도 긴장한 얼굴로 떠났었는데요...

일주일 뒤 돌아오는 배에서는 아주 잘 햇볕에 그으르고 친구들과 노래부르고 떠드느라 신이 난 행복한 얼굴에 아이를 만나게 되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보내고 데리러 가는 딥코브.....

딥코브 자체로도 참 아름다워서 가끔 놀러를 가곤 했던 해변가인데요...

 

그 다음 해에도 꼭 가겠다고 보내달라고 제게 여러번 다짐을 받아내던 아들이 재미를 보장하는 캠프 되겠습니다.

 

이런 캠프들을 권해드리면 아이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거라 그리고 캡틴들이 워낙 잘 챙겨주니 별 걱정이 없을 것도 같은데요....

 

캐나다에 여러 비슷한 캠프들이 많은데요

그만큼 이런 캠프가 여름 캠프의 대표적인 거라는 이야기겠죠?

아이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참 기숙을 하는 캠프여서 준비물이 많은데요... 침낭 베개등...

멋진 캠핑용 가방에 준비물을 다 챙겨오는 아이가 있나 하면 그냥 큰 쓰레기봉투에 준비물을 넣고 들고 오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쓰레기봉투에 준비물을 넣고 온 아이나 그 아이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시선에서 부끄럽다거나 너네집 가난하니? 라는 의연중의 눈빛들이 안보여서 다 같이 당당히 그냥 섞이는 모습에서

전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캠프 많이 비싼편인데요..  일주일에 약 70만원 정도...

그런데 여러곳에서 기부금을 보내서 부모가 캠프를 보낼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은 그냥 공짜로 받습니다.  그리고 비싼돈을 내고 멀리서 온 아이나 기부금받아서 공짜로 오는 아이나 같은 캠프에 섞여서 지내고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아이들은 누가 돈을 내고 왔는지 누가 기부금을 받아서 왔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요..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 캠프안에서는 다 똑같으니까요....

 

누가 비싼 옷을 입고 왔는지 누가 재활용가게에서 얻은 옷을 입고 왔는지 신경쓰지 않고 같이 어울려 노는 아이들....    진정 캐나다는 아이들의 천국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