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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네서 즐기는 차한잔...여느 피서지 부럽지 않아요~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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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한국을 다녀온 친구와 친구네서 차 한잔을 했습니다.

    친구는 금발머리 백인인데요. 몇년전에 한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기러기 엄마들이 영어공부를 위한 원어민 튜터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을때 이 친구와 연결을 해 주었었습니다.

    그 뒤로 유학의 시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엄마들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던 친구가 이번에 그 엄마들과 아이들을

    만나러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한국여행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이런저런 수다를 떨 생각에 마련했던 시간이었는데요.

    친구의 한국여행 이야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한국 여행이 어땠냐고 묻는 저의 질문에 친구의 대답은

    "재미있었어. 참 좋은 경험이었고.  그런데 난 서울이 좀 글로벌한 도시일 거라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 내가 머무는 10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금발머리나 나 같은 외국인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좀 신기했어.

    그리고 영어를 하는 사람이 그렇게 없다는 것에도 많이 놀랐어.  나이를 드신 분들은 당연히 영어를 하지 못했고 좀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하는 것 같았는데 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들이 영어를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알아듣는 척만 하는 거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한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며 알 수 있었어.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여행하기 힘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정말 돌아다니기 힘든 곳이었어.

    물론 다른 건 다 재미있었어.  그 엄마들이나 아이들과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었어."

    이태원이나 시내에 가면 외국인이 있다고 했더니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며 이런저런 친구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한참 웃었습니다.

    특히 시위로 원래 오기로 한 공항버스가 안 오면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가야 하는 길이 완전 어드밴처 수준이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다음에는 꼭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을 가겠다는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한참 웃다가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

    겨울에는 나와 앉아있기 좀 추운 공간이지만 여름인 요즘은 정말 시원하고 릴랙스 한 참 좋은 공간입니다.

    바닷가를 좋아하는 친구는 꼭 비치 리조트처럼 꾸며놓았습니다.

    4년 전 저에게 밴쿠버에서 엘에이까지 로드트립의 영감을 주었던 이 친구는 이번 여름에도 밴쿠버에서 엘에이로 아이들과

    로드트립을 떠난다고 하는데요.

    좋은 여행 다녀오라 빌어주었네요.

    그리고 다음엔 같이 한국 여행 가자고 약속했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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