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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오카다 다카시 저
    책 이야기 2021.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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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눈에 들어왔을 때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들이었습니다.

     

    너무도 외향적이고 바깥활동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와는 다르게 아들은 어렸을 적부터

    내향적인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캐나다 이민을 신청해두고 결정이 나 있던 상태라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키울 아이이고

    2개국어가 완벽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자 저의 야심찬 계획으로 태교부터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애착관계형성을 잘 할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임신과 동시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임신중에 학원을 9개를 다니며 다양한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요.

    분만도 그 당시에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주의 '르봐이에 식 분만' 을 하며 아무런 약물에 의지없이

    긴 시간 진통을 비명 한마디 없이 버티어내었었네요. 안그래도 힘들게 나오는 아이에게 심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아기에게 집중을 하니 명상으로 그 고통은 비명없이 버틸 수 있었네요.

     

    아기가 아토피라 풍욕에 자연요법을 몇달간 해서 체질을 바꿔놓기도 하며 좀 별나게 키웠었는데요.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 생각하였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6개월때 전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지만 용서를 선택했던 이유도 아이를 잘 키우고 좋은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였는데요.

     

    그렇게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었을때 선생님께서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가 참 내성적이어요."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말씀이셨었는데요.

    늘 저와 함께 있었던 아이는 놀이터에서 새로운 친구들과도 잘 노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그 이후로 아들을 더욱 멋진 아들로 키우기 위해 12가지 이상의 운동을 시키며 하기 싫다는 운동은 당근과 채찍의 방법을

    써서라도 하게 만들어서 수영은 초등학교때 선수반 활동을 할 정도였고 스키, 스노보드, 축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승마,

    락클라이밍,힙합댄스, 등 참 열심히 많이도 시켰었습니다.

     

    남자는 체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네 뒷산에서 할아버지들과 배드민턴을 치게 하기 위해서 새벽에 산으로 많이 데리고

    가기도 하고 어른들과 함께 하는 새벽 수영을 중2때까지 시키기도 했었는데요.

     

    공부를 하라고 학원을 보낸적은 없지만 운동에서 만큼은 하기 싫다는 아들에게 타협을 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모를 닮아 머리가 좋은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공부는 마음만 먹으면 잘 할 것이라 생각해서 단 기간에 잘 하기 힘든

    운동 특히 체력 키우는 것에 신경을 쓰며 키웠습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기전에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까지 갔다오고 아들은 무슨 운동을 하나 코치들로부터 이 애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으니 이 운동을 계속 시켜라 라는 말을 듣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전남편의 여러번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도 참고 용서하고 살았던 이유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싱글맘으로서는

    힘든 일이어서 그랬네요. 

     

    그렇게 키우던 아들이 중2가 되었을때 알게된 전남편의 외도는 그전에 제가 알게 되었던 것들과 다르게 그들의 몇달동안의

    카톡대화를 다 읽게 되고 전남편이 얼마나 거짓말과 위선을 제 앞에서 떨었는지 그러면서도 늘 자기 인생에 사랑은 저 하나 밖에

    없다며 저를 얼마나 기만하며 살았는지를 알고 나니 이제 중2가 된 아들은 이만큼 키웠으면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이혼을 할

    결심이 섰었습니다.

     

    그때 아들도 남편에게 키우라고 했었네요.  더는 아들을 뒷바라지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서요.

     

    하지만 아들이 아빠와 살게하면 가출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양육권을 다시 가져오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아들과 둘만의 삶을 시작하며 아빠를 너무 좋아했던 아들은 그 좋아했던 마음 만큼의 상처를 입고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을 그만두었네요.

     

    그렇게 운동과 친구들과 나가 노는 것 까지 안하고 싶다며 집에만 있는 아들, 그렇게 게임에 빠져드는 아들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도 그 상처와 아픔을 알고 우울증을 알다 보니 아들이 스스로 나올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켜만 보고 있었네요.

     

    그렇게 이제는 대학교 2학년이 된 아들과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들은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성향의 사람으로 자란 아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이 아이를 앞으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였습니다.

     

    책 초반부에서 이야기 하는 애착형성에 대해서는 아이가 어렸을때 저도 많이 읽어보고 공부를 했던 내용이라 책의 중반부를 갈때까지

    내 아이가 왜 '회피형 인간' 처럼 보이는 사람이 된건지를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중반부쯤 가니 엄마와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라도

    인생에서 큰 배신이나 상처를 통해 그런 사람이 되기도 하는데 제 아들에게는 그게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된것 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학생 시절 심각한 회피형 인간이었다고 고백을 하는데요.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회피형 인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되려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회피형 인간' 이고 '불안형 인간' 인지를 책을 읽으며 

    알게 되고 나니 이런 사람이어서 나쁘다는 것이 아닌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그리고 그런 사람도 큰 일을 하며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구나

    를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대답하지 않을 자유를 보장하는 게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대원칙은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공감하고 긍정하는

    응답을 유도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질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기호나 페이스에

    맞춰야만 한다. 그러면 서서히 그쪽에서 먼저 마음을 열게 된다. 침묵도 충분히 괜찮은 것이라고 받아들여 느긋하게 기다린다.정말 안심하게 됐을 때는 무엇이든 다 말하게 된다. 말하지 않으면 아직 그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방법으로그 사람에게 안전 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관계가 양호해지기를 기다려줘야만 회피형 인간은 기운을 차린다. 

     

    안전 기지가 되는 존재는 그 사람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계속 존재하면서 보이지 않는 안전망을 만들어줘 그 사람을 보호해 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결국 인생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 글을 쓰면서 정리 된 저의 생각은 어쩌면 나와는 반대의 성향의 아이를 너무 나 같은사람으로 대하고 키웠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금

    아들이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그것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된것처럼 걱정한것은 아닌지.. 였는데요.

     

    그냥 아이의 안전 기지가 되어서 지켜보기만 하는 존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인생에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사람들이 나타나주길 기도하면서 말이지요.

     

    당신이 성공 못한 이유는 운이 없어서 입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당신의 인생이 불행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피형 인간'도 어떤 사람을 인생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지니요.

     

    이 책에서도 지금을 감사히 생각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사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그냥 지금 이순간 행복하시고 감사하시는 하루 되시길요~감사일기를 써보세요.  그럼 정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실꺼에요.

     

    혼자서 행복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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