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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과자와 함께한 커피타임~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10.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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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시절 학교가 너무 싫어서 늘 담을 넘어서 도망을 다녔던 나왔던 때에 사실 갈 곳은

    학교앞 만화방 아니면 카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요.

    만화방에도 많이 갔었지만 카페에도 정말 많이 갔었습니다.

    그때부터 카페는 저의 힐링장소중 하나였는데요.

    작고 아담한 내 취향의 카페 주인이 되어서 좋아하는 음악 하루종일 들으며 찾아오는 손님께 맛있는 다과와 커피를

    제공하며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 처럼 그렇게 쉬었다가는 좋은 힐링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을 해보며 케잌과 디저트를 만들어 보며 이건 내가 어렸을때 상상했던 그런 그냥

    단순하고 보기에 좋은 그런 일은 아니라는 것과 투자자본이 한두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바로 접었던 꿈이었습니다.

     

    한분, 두분 우리집에 커피를 마시러 왔던 엄마들이 우리집이 그 어떤 카페보다 더 분위기도 좋고 예쁘고 커피도 맛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서 그 이야기를 그냥 칭찬인가보다 하고 듣고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해 보고 싶었던 카페를 내 집 거실에서 해보면 어떨까? 

    퍼스트스텝스를 알리고 기금마련 활동을 하는 것은 나의 취미이자 특기이니 그것을 함께 접목시켜서 해보면 어떨까?

    이곳 엄마들이 제일 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은 영어 대화하는 카페를 해 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번 저희 집에서 영어대화카페를 여는데요.

    이 카페를 여는 날이면 전날 대청소부터 시작을 해서 카페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곱게 단장하고 맛있는 다과와 함께

    커피와 차들을 준비를 합니다.

     

    몇분이 오실지는 모르지만 한분도 안 오신다고 해도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니 그냥 마음편히 카페를 열고 기다립니다.

    가게세가 나가지 않고 인건비도 들지 않고 재료비도 그냥 냉장고에 있던거 꺼내는 거니 부담이 없습니다.

     

    집은 예쁘게 청소가 되어서 좋고 좋은 음악과 함께 향기로운 커피향 풍기며 카페주인처럼 앉아서 카페놀이를 하니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는 카페놀이라면 조금은 흥이 빠지기도 할것 같은데요.

    꼭 한분이상은 와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시작을 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요.

    이제 오시는 분들도 한국분들과 중국분들로 다양해지며 더 재미있어지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고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추운 겨울 더 많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콩우유한잔씩 더 줄수 있어서 좋구요.

     

    이번엔 북한으로 모니터링 방문을 다녀온 퍼스트스텝스 대표이사가 사다준 북한 과자도 함께 했습니다.

    제가 기금 모금 카페를 연다는 것을 알고 오시는 후원자분들과 함께 먹으라고 사다주었는데요.

    딸기단졸임 과자와 평양껌공장 이라 적혀있는 바나나껌이 참 신기했습니다.

    맛은 이곳 과자나 껌보다 훨씬 좋았어요.  아니 개인 취향에 맞았습니다.^^

     

    이번엔 중국분들이 중국의 귀한차를 들고 오셔서 함께 다과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저 혼자 그냥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시니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그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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