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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아들이 본 세월호 사건을 보고 쓴 소설 시놉시스..이런 저런 이야기 2014. 5. 28. 06:00728x90
오늘 저녁을 먹다 말고 문득 아들이 나중에 커서 소설을 쓸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이의 시놉시스는 참 흥미로웠고...
그 뒤에 아이가 해 주는 이야기는 정말 더 놀라웠습니다.
아이가 전해준 시놉시스는...
미래사회에 이때는 전 나라가 통합이 되어 하나의 나라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대통령이 한사람 있었는데 국민들이 뽑아준 이 대통령이 정부 운영을 잘 못하여 나라가 다 망하게 되었고
그 사실들을 일반 국민들은 아직 모르고 잘 사는 기득권층만 알고 있었을 때
대통령은 나라가 망하게 된걸 국민이 알게되면 자기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것이 두려워 그리고 기득권들은
자기들 만의 세계는 지키기 위해
발달된 기술력으로 모든 일반 국민들을 수면상태에 빠지게 만들고 뇌는 가상현실로 연결을 해 놓아서
모든 국민들이 다 잘사는 나라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던 어느날 기계의 오작동으로 한사람이 깨어나게 되면서 이야기를 시작을 하고...
그 사람이 깨어나서 자기가 믿고 살던 세계가 가상현실의 세계였으며 현실은 기득권층은 잘 살고 있으나
일반 국민들이 깨어나서 다 같이 살기에는 나라가 다 망하게 된 것을 알게되고 충격에 빠지고...
정부도 한 사람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혹시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도 깨우고 정권에 대항을
할까봐 그 깨어난 한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혼자 여러 사실을 다 알게된 주인공은 정부의 암살노력을 피해 여기저기 도망을 다니며 이것 저것 다 노력해 보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고 사람들을 다 깨워서 그 다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엔 정부에 스스로 걸어들어가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자신을 수면상태로 넣어줄것을 요구하게 된다..
왜냐면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그는 부자였고 행복했었기에...
이런 시놉시스를 어떻게 생각을 해 내었냐고 물었더니 아들의 한마디...
"이번에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그 사건 후에 언론이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정부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나서 다시 시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그냥 자기들 삶으로 돌아가 사는 것을 보면서 떠오른 줄거리여요..."
띵.......
뒷머리를 세게 한대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가고 검은티행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전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중1 아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해 준 아들의 시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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