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중국인 단체 데이투어코스-우도,성산 일출봉,섭지코지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9. 4. 12. 05:00
    728x90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중국인 단체관광 가이드도 겸업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법학을 전공한 중국유학생 출신의 관광업계 종사한지 20년된 베터랑 가이드인데요.

    그녀의 중국어를 듣고 있다보면 그냥 부럽습니다.

    요즘 제주 게스트하우스는 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관광가이드도 함께 하고 있는 그녀가 제게 하루 함께 가보겠냐고

    해서 중국인 단체관광에 함께 하루를 따라다녔는데요.

    제주에 와서 일년살기를 해 볼까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었기에 제주에 와서 영어 관광가이드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견학을 해 본것이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강진항이 오픈을 하고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올 수 있게 되어서 가끔 크루즈가 들어오면 영어 가이드가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저도 크루즈여행을 다녀봐서 알다보니 그 일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중국어보다 일당도 더 많이 준다고 하고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워낙 베터랑인 그녀의 일을 견학해 보았는데요.

    그녀와 함께 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첫번째 할일은 대형버스로 호텔을 돌며 데이투어를 신청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픽업하는 일이었는데요.

    제주 시내를 돌다가 만나게 된 광경.

    면세점이 오픈하기 1시간전에 이미 이렇게 면세점앞에 줄이 깁니다.

    한국 화장품을 사기위한 줄이라는 말에 정말 깜짝 놀랐었는데요.

    중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서 어떤 브랜드 제품은 1인당 1세트밖에 팔지를 않아서 이렇게 사람을 동원해서 줄을 서서 사간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보니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추운데 밖에서 저리 면세점 오픈을 기다리는 줄이라니...

    워낙 중국통인 그녀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하는 제주 여행은 또다른 제주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호텔에서 손님을 다 픽업하고 바로 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항으로 이동을 합니다.

    여기서 버스는 기다리고 손님들과 가이드는 걸어서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가는데요.

    오늘은 날도 너무 좋습니다.

    우도항에서 바라 본 성산일출봉.

    빨간 등대가 포인트같아 보이네요.

    우도의 올레길 알림판.

    우도가 올레 1-1 코스인건 이걸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단체는 손님이 많으면 우도에서 버스를 한대 내어주시고 손님이 적으면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요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다가 일반 버스에 다른 손님이 너무 많아서 못 타서 배 시간이 빠듯할때는 가이드가 우도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서 따로 버스를 불러 손님들을 태우고 바로 항구로 가서 제 시간에 배를 탈 수 있게 하고

    제주에서 거의 10년을 가이드하는 동생이라 다 아는 사람들이라 일처리가 시원시원한 것을 보며 그녀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우도에서는 검말레 해변을 비롯해서 한바퀴를 다 돌고 충분히 사진을 찍는 시간들을 가진뒤에도 스케줄에 맞추어

    배를 타고 나와서 그 다음 코스인 성산일출봉을 갔습니다.

    손님들에게 코스를 설명해주고 언제까지 버스에서 보자고 하고 동생과 저는 근처 커피숍에 들어갔는데요.

    계속 그냥 가이드만 하거나 관광업계에만 있어도 충분히 돈을 잘 벌 수 있었을 동생이 이혼을 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싱글맘이어서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며 아이를 집에서 더 많이 돌봐주고 싶어서 재택근무를 찾다가

    선택했던 게스트하우스 운영.

    경기가 따라주지 않아서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가끔 가이드일을 겸업을 하고 있는 그녀가 그래도 아이를 혼자 

    양육비 한푼 받은 적 없이 오롯이 혼자 키우고 있는 그녀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녀의 능력이나 경력을 생각하면 훨씬 더 편하고 돈 많이 받는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내린 그런 결정들이 더 그녀를 대단하게 보이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산 일출봉을 다 보고 나온 손님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섭지코지로 향합니다.

    섭지코지에서도 가이드는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고 몇시까지 돌아오시라고 말을 하고는 버스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그녀는 버스에 쉬라고 두고 저는 올라가 보았는데요.

    간만에 찾은 섭지코지는 그대로 입니다.


    제주에서 만난 유채를 보며 봄이 온것 같은 기분에 참 반가웠었는데요.

    이 유채들은 제주 토박이 유채가 아닌 러시아나 일본 유채를 가져와서 꽃만 보는 유채라 한겨울에도 피어있다고

    그녀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한겨울에도 피는 유채를 가져다가 심었다는 것인데요.

    그래도 예쁘네요.

    어쩐지 너무 추운데 유채가 활짝 피었다 생각했네요. ㅠㅠ

    두꺼운 파카를 입었지만 그래도 유채는 왠지 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중국인들도 혼자서 여행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렇게 혼자와서 차도 렌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런 데이투어 단체관광이 참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주는 꼭 가봐야 할 곳인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가 가까이에 붙어 있어서 먼거리 이동없이 코스짜기도 

    참 좋더라구요.

    나중에 제주에서 살아보기를 한다면 크루즈 데이투어 영어 관광가이드를 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