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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9. 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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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오지랖이 좀 넓은 아줌마이다보니 이런 저런 쪽지들을 많이 받습니다.

    블로그 활동과 인터넷 카페 활동으로 저를 아시게 된 분들로 부터 받는...

    참 다양한 내용의 쪽지들인데요.


    그중에서 받아서 제일 마음이 아픈 쪽지 내용이 하나는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는 것을 지금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는 거랑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한테 따를 당하는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니다.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아이가 은근히 따를 당하는 것 같다는 쪽지를 받으면 더 마음이 쓰이고

    그 엄마는 얼마나 애가 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저에게 이런 쪽지를 할 정도면 그 만큼 주위에 물어볼 곳이 없고 상의할 곳이 없어서 그렇겠지 하고

    부족한 저의 경험과 지식에 아쉬워지고는 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그냥 제 이야기를 해 드릴 수 밖에 없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는 항상 엄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에 같이 놀고 싶은 아이가 있어도 

    엄마끼리 친한 그 아이들 사이에는 끼어서 놀 수가 없었는데요.  그게 어린 나이에도 상처로 크게 있어서 저는 전업주부가 

    현모양처가 꿈이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 지독했던 외로움을 제 아이에게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절대로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집에 있다보니 아이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주거나 관리해 주는 것이 쉬웠습니다.


    우선 1살에서 유치원까지 캐나다에서 자라고 유치원을 마치고 한국을 가서 한국 학교를 다니다가 5학년때 다시 캐나다를 와서 일년을 살고 다시 한국으로 가서 살다가 8학년을 2달 앞두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온 제 아들의 친구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예를 들어드리면...


    어릴때의 친구는 엄마들이 친구가 되어야 아이들도 친구가 되는 것이 보통이기에 동네에서 돌이터나 동네 커뮤니티 유아반에서

    사귀게 된 동네 아이 또래의 엄마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성향이 비슷하다보면 아이의 성향도 비슷해서 더 

    친구가 되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아들이 18개월때부터 단짝으로 지내게 된 폴란드에서 이민 온 친구가 있어서 그 아이의 엄마와는 지금까지도 베스트 프렌드 입니다.  아이들이 아니라 엄마들이요...ㅎㅎ  어릴때는 남자 여자 구분없이 둘이 너무 친했는데 자라면서 남자,여자에 대한 생각이 들어가면서 유치원때 영국에서 이민 온 남자아이와 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하나이지만 그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셋이라 제가 도맡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를 다니거나 그 엄마한테 일이

    있으면 두살짜리 막내까지 봐주기도 하면서 아주 친하게 지냈었구요.  유치원 마치고 늘 함께 집에서 놀던 아이들은 당연히

    유치원을 가서도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친하게 지냈고 그렇게 남자아이 세명 여자아이 한명 이렇게 네명이서 거의 매일을

    유치원을 마치고 저희집이나 친구집에 모여서 놀고 또는 파티도 해 줘가며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저희 아이가 한국으로 갔고 한국에 있을때도 여름방학때는 캐나다로 놀러와서 친구들과 놀게하고 아님 아들만 친구네 집으로 두달을 홈스테이 보내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게 하면서 계속 친구관계를 유지시키게 도와주었구요.


    그리고 5학년때 다시 돌아와서 다시 그 친구들을 가끔 집으로 불러서 플레이 데이트를 하면서 맛있는 간식을 많이 준비해 

    주었었습니다.  다시 8학년에 왔을때 그때 우리 집에 놀러왔던 아이가 다시 놀러왔는데 집에 들어와서는 아.. 오레오집...

    이러는 거여요..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  했더니 이 집을 들어올때는 예전에 와 봤던 집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제가 간식을

    챙겨주니 옛날에 맨날 맛있는 오레오를 챙겨줘서 좋아했던 집이라는 기억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아들과 친한 친구로 잘 지내지요...


    저희 아들처럼 왔다갔다 하는 아이는 일단 정서적으로 안정이 빨리 되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제가 제일 신경을 써 줬던 것이 아이 친구들 챙기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대부분 그걸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 챙겨주는 것으로 했었던것 같아요..   아들도 다른집에 가면 엄마만큼 챙겨주는 엄마 없는데 엄마는 그만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챙겨줬었으니요...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었는데요...


    한국에서의 생활도 저희의 캐나다와 한국 왔다갔다하는 생활과 또 서울에서도 이사를 해서  더 아들이 친구데리고 집에 온다고

    하면 단 한번도 안된다고 한적도 없고 집에서 슬립오버 파티도 해주고 간식을 챙겨주고 했었는데요..

    그래서 늘 저희집은 아들 친구들로 바글바글 한 집이었습니다.


    이제 10학년이 된 아들의 친구들을 보면  이제는 제가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고 그들의 엄마와 인사를 안한 엄마들이 더 많은데요...  그래도 제일 친하고 혹은 학교후에 골프를 친다던가 조정을 같이 한다던가 그런 활동을 함께 하는 친구들은 엄마들과 

    잘 아는 친구들 입니다.  

    여기서도 엄마들이 아무래도 자기 아이에게 어느정도 긍정적 영향을 줄것 같은 혹은 그 집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아이와 친구하기를 더 원하고 혹은 더 묶어서 어떤 활동을 시키게 되어서 그런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저와 친해서 그래서 아이들이 친했던 관계들이 거의 다 멀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는 캐나다로 그 아이들은 한국의 치열한 공부체제에 들어가다보니.. 혹은 캐나다에서 아이를 키우는 제게서는 필요한 정보를 얻을 것이 없어서 인지 삶이 바빠서 인지 다 관계가 끊어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들의 그 친구들과의 관계도 다 끊어진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의 친구관계는 엄마의 노력으로 해결이 될것 같은데요...


    저는 파티도 권해드리곤 합니다.  지난 생일을 핑게로 혹은 다른 여러 핑게로 파티를 해 보면 노는 아이들의 성향도 보이고

    누가 내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지 혹은 누가 내 아이와 맞을 것 같다는지.. 하는 게 보이는데요...

    그러고 나서 그 아이의 엄마에게 연락을 해서 플레이데이트를 신청하고 혹은 그 전에 그 아이 엄마와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고 아이들을 붙이는 것인데요...


    캐나다에 조기유학을 오는 어머니들께는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생활영어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아이 반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친해지라는 건지....


    그럼 아이가 친구가 없거나 친구를 잘 못 사귀거나 친구 문제로 힘들어 한다면 엄마 잘못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좀 더 

    노력해 보시라고 혹은 아이를 이해하시고 아이는 무조건 안아주고 감싸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 친구도 많고 잘 살고 있는 아이를 말도 안통하는 이런 환경에다가 던져놓으신것은 부모님의 결정이었으니...


    조기유학... 엄마나 아이에게 절대 쉬운길이 아닙니다.  남이 하니까 섣불리 나도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덤비지 마시길요...

    조기유학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과연 몇 퍼센트 일까요?


    가족이 먼저입니다.


    무조건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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