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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학교가 좋은 학교일까요?
    벤쿠버 여름캠프/유학,조기유학 이야기 2016. 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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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벤쿠버로 어학연수를 보내는데...

    이 학교가 좋은 학교인지 몰라서요....

     

    라며 상담을 요청하시거나 질문을 해 주시는 어머님들을 종종 뵙습니다.

     

    오늘도 그런 쪽지를 받고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어서...

     

    한얼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던 때였습니다.

    한살때 캐나다로 와서 유치원 졸업할때까지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것도 시민권자의 신분으로

    돌아가서 주민등록번호가 다른아이들과 확연히 다른 번호를 가지고 초등학교를 가게 된 아들...

     

    그리고 입학통지서도 나오지 않는 경우라 그냥 집이 속해 있는 학군의 초등학교에 가서 아들을 받아주십사

    교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려서 입학을 하게 된 케이스...

    어떤 선생님이 되실지..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 할지..  캐나다와는 완전 다른 환경인데 친구들과는 잘 지낼지...

    공부를 전혀 시키지 않은 아이라 학교에서 잘 따라갈지...

     

    참 아무생각이 없는(?)  엄마였던 저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아이를 캐나다에서 키우겠다고 결정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캐나다로 이민을 했을때 제가 내렸던 결정이 한국식으로 교육을 시키지 않겠다 였었는데요...

    사정상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고 해서 제가 한국 교육 그래도 따라가며 아이를 휘두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을 때라  아이에게 늘 학교는 재미있게 다니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아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면....

    당시 캐나다에서 갓 이사를 와서 동네에 잘 아는 아줌마들도 없고 동네 교회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 교회를 다니니 친구들도 대부분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한국 아줌마들과 별로 어울리지를 않아서 더 그랬는지...

    이런 저런 걱정도 없고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아이의 동네 친구 엄마와 차를 마시게 된 자리에서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누구라고 말씀을 드리니 야단들이

    났습니다.

     

    어머..  왜 하필이면 그 선생님...  그 선생님 아이들이 정말 싫어하고... 엄청 돈 밝히시고... 암튼 피곤한 선생님인데..

    에고.. 한얼이 엄마...  어떻게 해요...  그 선생님인거 언제 알았어요?   미리 알아서 준비를 했었어야 하는데...

    준비 했어요?   등등...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코멘트들이 쏟아지는 것을 들으며...  에?  했었습니다.

     

    드디어 한국 보통 어머니들이 경험을 하신다는 한국교육에 발을 들여놓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때 제가 들은 이야기들은 보통 아이가 개학을 하기 전에 선생님이 누가 되실것인지를 미리 파악을 해서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고 준비를 시켜야 한다는...

     

    예를 들어 내 아이가 남자아이인데 좀 신경질 적이시고 깐깐하고 남자아이들한테 관대하지 못한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었다면 아이에게 더 조심을 시킨다던지...

    선물을 좋아하시는 선생님이면 학기초에 바로 인사를 드린다든지...   등등...

     

    그러다 보니 어느 선생님은 이번에 자녀가 고3이라 애들한테 신경 안쓰시겠다는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중 제일 제 귀에 남았던 이야기가  한얼이 담임 정말 안좋은데.. 어떻게 해...

    였었습니다.

     

    이미 개학하기도 전에 담임의 전화를 받았던 저로서는 사실 조금 더 신경이 쓰이기도 했었는데요...

     

    "한얼이 어머니 되시나요?   아이의 주민등록번호가 이상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얼이 담임될 사람인데요... "

    로 시작했던 선생님의 전화는 충분히 이아이가 과연 한국말은 할 줄 아나요?  글은 읽고 쓸 줄 아나요?  를 알고 싶어서 전화 하셨다는 느낌을 받게 했고  다행히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한국말 읽고 쓰기를 다 배웠었습니다.  그래서 한얼이가 한국말도 잘 하고 알아듣고 읽기와 쓰기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안도하시는 듯했던 선생님의 네.. 그냥 번호 잘 못 적으신건가 확인하려고 전화 드렸었어요...  그럼 입학하고 됩겠습니다.  로 마무리가 되었었는데요...

     

    흠...  아마 그때는 고민을 했었던 것 같지만.. 내가 고민한다고 바뀔 일도 아니고...

    아이에게는 너네 선생님 정말 자상하시고 좋은 것 같어.. 벌써 한얼이를 챙겨주시네.. 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냥 지켜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학교 생활을 잘 해 주었고...  전 선생님한테 말로 전하는 인사말고는 어떤 인사도 없이 일년을 보내었었는데요...

     

    그 경험을 통해 제가 배웠던 것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에게 나쁜 선생님이라고 내 아이에게 나쁜 선생님은 아니다라는거...

    물론 내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라고 다른 아이에게도 좋은 선생님은 아니라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겠지만...

     

    다른 엄마들은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정보를 듣고 흔들리고 준비시키고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는데요..

     

    그 뒤로 많은 아이들이 어학연수를 가고 하는 것을 보며...

     

    제가 아는 좋은 학교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아이들이 가서는 안 좋은 경험을 할 수 도 있고...

    별로 안 좋게 생각한 학교를 간 아이가 너무 좋은 생활을 하고 오는 것을 보며...

     

    친한 친구 둘을 같이 같은 학교에 보냈는데  한 아이는 너무 좋은 경험에 잘 지내고 오고 한 아이는 정말 힘들게 안 좋은 경험을 하고 오는 것을 보며...

     

    좋은 학교라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선생님이 우리 아이와 어떻지... 그 학교가 우리 아이와 어떨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그냥 결정을 내렸다면...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으로 이끈 무수히 많은 고민의 시간들의 결과일테니...

    그냥 그 결정을 믿고  아이가 믿을 수 있게 도와주는 수 밖에 없을 듯요..

     

    제가 동네 어머니들께 그 선생님 정말 안 좋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고 흔들려서 아들에게 너네 선생님 무섭고 남자애들 나대는거 싫어하는 선생님이라니 조심해...  다른 어머니들이 다들 안 좋은 선생님이라고 하시더라... 조심해...

    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아들이 그렇게 잘 지냈을 까요?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조금 부당한 대우는 받고 왔을때도 선생님의 의도는 그러지 않으셨을꺼야...

    선생님은 니가 잘 되라고 더 좋은 사람 되라고 가르켜주신거야.. 등 계속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어서 아들도 그런 눈으로 보니 선생님과의 관계가 그리고 학교 생활이 좋은 것 아니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믿으세요...

     

    긍정의 믿음이 긍정의 결과를 이끌어 줄테니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시고 기도하세요~~

     

    즐기세요~

     

     

     

    차나 커피를 마시실때는 즐거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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