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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이 실패는 아니어요
    이혼이야기 2019.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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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이혼을 생각하면 아프고 슬프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혼이 내 인생에 가져다 준 다른 좋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다시 돌아보니
     
    이혼이 인생에 실패는 아닙니다.
     
    그냥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던 한 챕터의 장을 넘긴것 뿐이지요.
     
    손에 쥐고 있던 하나를 놓아야 그 손으로 다른 것을 또 잡을 수 있는 것 처럼 결혼을 놓은 것 뿐인걸요.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꼭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아픔 가운데에도 그 아픔을 붙들고 있는 것 이상의 희망과 값어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이를 테면 힘든 상황가운데에도 자식을 붙들고 있거나 믿음을 붙들고 있거나...
     
    이런 건 아무리 붙들고 있음이 힘들고 아프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요.
     
    이혼을 하고,
     
    점점 예뻐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점점 자존감이 높아지고 혼자 행복해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게 왜 결혼생활 중에는 그리도 힘들었던 것인지...
     
    물론 함께 한 사람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 나를 내 버려두었던 자신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근 20년만에 거울속에 내가 예뻐보입니다.
     
    이제 남들이 나를 예쁘게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내가 내 자신이 예뻐보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 해 줍니다.  너 참 예뻐...
     
    제 얼굴을 봐주세요.
     
    이게 실패자의 얼굴로 보이시나요?
     
    이게 이혼을 죄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의 얼굴로 보이시나요?

    지난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마냥 행복한 삶을 사는 제 얼굴이 저는 요즘 참 좋습니다.

    이혼을 했다는 말이 아무렇지 않은 이곳처럼 한국도 그런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절대로 이혼이 이렇게 좋으니 여러분도 하세요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혼을 이미 한 사람들이라면 그 과정이 그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충분히 아프고 힘들었을 테니

    이혼을 하고 난 후에는 그 전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자는 것이고 이혼을 한 사람이라고 인생에 실패자처럼

    혹은 무슨 죄를 지은 사람처럼 바라보는 그런 시선들이 조금은 변하기를 바라며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혼은 인생에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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