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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하면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이혼이야기 2019.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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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제 글에 이런 비밀 댓글이 달렸습니다.
    "남편 폭언 , 시모랑 만나면 싸움 목소리 큰 것 집에 어른이 없는 것.. 큰 다짐하고 이혼 소송 후 얼마 전 협의로 끝났습니다
    아들 21개월이고요
    저도 하늘 은혜님처럼 멋있게 아기를 키우고 싶는데 비법 좀 알려주세요! "

    참 많은 생각이 교차를 했습니다.
    이미 이혼이 결정된 상황의 님에게 어떤 조언이 적절한 것일까 하고요.
    이제부터 21개월 아들을 데리고 고군분투하실 님의 현실이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다 둘다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21개월의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일은 이혼 전에는 상상도 못 해 보셨을 정도로 힘드신 일이 되실 겁니다.
    혼자 아이를 육아하며 경제적인 책임도 지셔야 하는 일은 차라리 이혼 전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게 하실 수도 있어요.
    거기다 이제 아이가 21개월이면 엄마도 아직은 어린 나이.
    엄마의 외로움도 크고 아이와 함께 엄마가 이 세상을 헤쳐나가며 사시기에 쉽지는 않으실 거예요.
    그래도 이혼의 이유가 되었던 일들이 없으니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는 날이 오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비법은 큰 거 없습니다.  일단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행복한 엄마가 되라는 이야기를 하면 가끔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자기만 행복하면 행복한 아이가 키워지는 줄 아시고요.
    행복한 엄마가 되라는 말은 아이가 보기에 엄마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이라는 거지 그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행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를 잘 키우시려면 먼저 경제적으로 독립이 되셔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본인의 삶을 그리고 아이의 삶을 책임지실 줄 알아야 하고요.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독립이 되셔야 합니다.
    누구에게 의지해서 혹은 누구의 사랑으로 나와 아이의 삶이 나아질 거라는 환상은 접어버리고요.
    가끔 내 아이에게 친아빠한테 받지 못한 사랑을 받게 해 주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건 꿈이고 이상이지요. 과연 현실적으로 그게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남성들에 게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시면 먼저 강해 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마가 나무라면 아이들은 나무에 붙은 나뭇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며 아무리 흔들려도 나무가 굳건히 버티어 주어야 그나마 덜 흔들리며 아이들이 잘 자라는데요.
    나무가 살짝 흔들려도 나뭇가지는 파르르 흔들립니다. 그만큼 엄마의 변화에 아이들의 영향은 더 크다는 건데요.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아이로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엄마는 더 감정적으로 안정이 되고 강해셔야 한다는 거지요.
    사실 저는 그리 강한 사람이 못 되어서 주님의 힘을 많이 빌렸습니다.
    힘들 때는 주님 앞에 가서 늘 울며 기도하며 매달렸고요.  아이에게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 기도하고 나면 괜찮아져서 우린 괜찮을 거야 라는 믿음을 주면서요.
    더 이상 누군가에게 기대어서 내 행복을 찾을 생각 마시고 혼자 당당히 서시고 아이에 대해 책임지는 삶을 사시다 보면
    아이도 그렇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잘 커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아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파이팅이요.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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