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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혼이야기 2017.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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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어느 분의 블로그 글을 읽어보다가 맞아 이거야.. 하는 공감을 했습니다.


    http://free2world.tistory.com/1533


    우리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글은 여기서 읽어보실 수 있어요~^^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물론 분야는 다르지만 잘 설명해 준것 같아서..

    역시 글 잘 쓰시는 분들은 부럽습니다.

    머리속 생각이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가 되어서 글로 나오는 것을 보면요...ㅎㅎ

    (뭐 저도 계속 쓰다보면 언젠간 ....^^ 안되면 말구요~ ㅋㅋ 그래도 쓰는 자체가 즐거워서)


    제가 이혼을 하고 제일 힘이 들었던 것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내 아들이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란 소리를 안 듣게 하고 싶고

    이혼녀라는 소리가 참 싫고 남들이 혹시라도 손가락질 할까봐 더 고개 빳빳이 세우고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의 "남편은 어디에 있어요?"  라는 질문이 정말 싫었고

    아이에게 " 아빠는 어디계시니? " 하고 묻는 질문은 더 싫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돌아보니 내가 맞서 싸운것은 사회의 편견보다는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이혼녀와 이혼가정에 대한 편견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다른이들이 이혼녀라고 색안경을 쓰고 볼까봐 신경이 쓰였던 것은 

    내가 예전에 그러했기 때문이고


    남편이 외도로 이혼을 했다고 하면 남들이 여자가 뭔 잘 못을 했으니 남편이 바람을 피웠겠지..라고 생각할 것이 싫었던 것은 내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고...


    사회적 통념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저 스스로의 틀을 깨고

    먼저 나 스스로가 예전에 가졌었던 이혼이나, 이혼녀, 이혼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선입견을 반성하고 내려놓고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나 스스로와의 화해부터 해야 하겠습니다.


    이혼녀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보니 이 쉽지 않은 삶이,아픔이 다른 이들에게는 조금 더

    쉬운 길이 될 수 있게 사회적 통념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아님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공감을 주며 나의 아픔이 길이 될 수 있게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거였네... 싶었습니다.


    과부가 과부사정 알아준다는 말이 있지요.


    그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아픈지 감히 상상도 안 갑니다.

    그러니 먼저 그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 뒤에 겪을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조금은 더 쉽게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닦아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아침입니다.


    제 아픔이 길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자판을 두들깁니다.

    이혼의 갈림길에서 혹은 이혼후에 너무 아파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글을 읽으시며 조금은 위로가 조금은 응원을 받고 희망을 보시길 바라며...


    그래서 블로그의 카테고리가 하나 새로 생겼네요.  

    이제 시작하는 이혼이야기.

    이혼을 하고 1년여를 이혼한 척도 안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블로그를 했던 때를 생각하면

    참 많이 괜챦아졌습니다.

    정말 많이 아팠었거든요.  함부로 드러내 놓고 나눌 수 없을 만큼...


    이런 이야기를 쓰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너무 신경쓰였을 만큼...


    하지만 이제는 내 아픔을 드러내 놓고 글을 씀으로 그게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 내 아픔을 아니 내가 살고 있는 이 이혼녀의 삶을 글로 풀어볼까 합니다.

    이런 기록을 통해서 제가 한발짝 더 그 아픔에서 걸어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다른 분들에게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되기를 바라며,


    먼저 길을 닦으며 걸어보겠습니다.

    물론 길을 먼저 닦으신 다른 많은 분들의 이야기와 함께..


    이혼.

    삶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더 멋진 시작이 되어 줄 수도 있는...


    오늘 하루 더 행복하시길요~



    사진은 한달에 한번 있는 밴쿠버 싱글맘 모임때입니다.

    아픔을 나누며 반으로 만들고 기쁨을 나누며 2배로 만드는 예쁜 사람들의 모임.

    저의 이혼녀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완전히 깨준 너무 예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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