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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봄이 오나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3. 1. 06:00728x90
날씨가 많이 풀렸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인데요...
그래서인지 봄을 재촉하는 비도 더 많이 오는 요즘...
반짝 해가 떴습니다.
이럴때의 날씨는 꼭 맘껏 즐겨줘야하는 것이 비가 많은 벤쿠버 사는 사람의 삶의 자세~~
친구와 사사맛호수를 돌기로 했습니다.
번젠은 천천히 수다를 떨면서 돌기에는 세시간 코스라...
그리고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는 너무 힘든 코스...
친구가 강아지를 집에 데리고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강아지를 산책시키기에는 한시간 코스의 사사맛 호수가 최고.
꼭 필요한 때를 제외한 운전을 싫어하는 저는..
친구들 때문에 참 더 돌아다니게 되는 듯요~~
네 아이의 엄마이면서 집에서 에프터스쿨 케어를 하면서 저녁에는 튜터를 하고 집에는 토끼,닭,고양이,강아지등...
정말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듯이 바쁘게 사는 제 친구..
만날때 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친구이지요...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친구도 혼자 여행을 예약했다고...
멕시코로 Allinclusive 로 일주일 떠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어서.. 좋았네요...ㅎㅎ
남편이 돈을 벌어서 혼자 여행을 간다고 돈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친구에게...
남편이 벌었다고 해서 절대로 남편 혼자의 돈이 아니지 않는가...
니가 집에서 아이를 안 키우고 나가서 돈을 벌었다면 남편보다 훨씬 더 잘 벌었을 것이고...
니가 나가서 일을 했다면 집에서 아이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많았을지.. 그리고 아이들과 집에 니가 하는 만큼의 케어가 될지...
전업주부의 노동력은 계산이 불가능 할 정도로 비싸니.. 너는 충분히 그 돈을 쓸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네요..
그럼에도 여러가지 조건상 쉽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데요...
그렇게 친구를 여행보내주는 친구 남편이 고마웠네요...
모든 가족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엄마의 휴식...
그래도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일하면서 일에 대한 보람이나 자존감이 높기가 참 힘든 엄마라는 일자리..
그런 엄마에게 휴식을 주는 가정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롱위크앤드 전에 만났던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제게 인사말씀을 전하시며..
"롱 위크앤드 잘 보내라... 아.. 넌 어차피 매일이 위크앤드지? ㅎㅎ "
그분의 뜻은 제가 집에 있는 전업주부라 직장다니는 사람들이 긴 휴일을 기다리는 것 만큼의 그런 롱휴일이 필요가 없지 않냐.. 너느 매일이 휴일이 아니냐.. 하시는 것이었는데..
저는 참 서글펐던 기억이 나네요...
매일 똑같은 일은 반복... 그리고 가족으로 부터 당연하게 취급을 받는 그 일들...
주말이면 더 바빠지는 주부라는 자리... 엄마라는 자리...
왜 내 삶을 매일이 휴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왜 전업주부의 자리는 매일 집에서 노는 사람이 되어있는 건지..
왜 그런 사회적 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건지...
선진국이라는 캐나다에서의 사람들의 머리속에도 그렇게 밖에 자리하지 못한건지...
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ㅎㅎ 너무 멀리가네요~~ ^^
암튼... 즐기세요~
산에서 눈 녹은 물들이 내려오며 평소에는 없던 많은 작은 폭포도 생기는...ㅎㅎ
봄의 생동감을 폭포에서부터 느끼게 되는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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