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Eagle bluffs 눈산트레킹...

지난번에는 사이프러스산의 홀리번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겨울-벤쿠버를-즐기는-또-다른-방법스노슈잉-

 

오늘은 사이프러스산의 이글블러프스입니다... 

 

북한산에도 보면 코스가 많잖아요?

그리고 같은 북한산인데 어떤 코스를 올라가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매력의 산을 만날 수 있는 것 처럼..

사이프러스도 그런데요...

 

그중에 이글블러프스입니다...

 

 

열심히 걷다보면 잘 걷고 있어~~~  라고 말해주는 이런 작은 안내표지를 만나게 되는데요...

아주 작아서 그리고 거의 없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것이 무슨 보석을 발견한것 처럼 기뻤었는데요...

순백의 설산에서 만나는 오렌지색 표지... 이쁘죠?  ㅎㅎ

 

 

홀리번처럼 이글블러프스도 스키장옆으로 트레킹길이 나 있는데요...

이날은 눈이 펑펑 ~~

다들 눈내리는 스키장 사진 찍으라 여념이 없습니다...ㅎㅎ

 

 

새로 눈이 내리고 있어서 저렇게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소복히 발자욱을 남기며도 걸어보고...

 

 

나무 사이로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밟아서 내어놓은 눈길이 반갑기도 합니다...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휘어버린 나무들이 꼭 고사리가 피는 것 처럼 보이더라구요...ㅎㅎ

 

 

사이프러스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눈이 얼마나 많이 와 있는 건지가 가늠이 되었었는데요...

나중에 여름 산행때 이 높이 찍어서 비교해 드릴께요~~ ^^

 

 

눈에 덮힌 소나무 숲이 어찌나 몽롱한 느낌을 자아내던지...

걸어가면서 꼭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처럼 참 행복했었는데요...

높이가 높지도 않고 무난한 산행의 코스라 어렵지 않고 그냥 편하게 4시간의 산책을 즐겼습니다.

 

 

눈 정말 많이 왔지요?  ㅎㅎ

 

 

쌓인 눈에 폴대로 부엉이 얼굴도 만들어 봐가면서...ㅎㅎ

 

 

여러 사람이 함께 다니니 안전사고 염려도 없고...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끌어주고...

정말 좋은 산악회에 가입하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눈이 쌓이고 눈 덮힌 산을 보면 스키가 타고 싶었는데...

요즘은 마냥 이렇게 걷고 싶네요...ㅎㅎ

사랑은 움직이는 건가 봅니다...ㅎㅎㅎ

 

 

정상에서 바라본 태평양...

원래 다운타운과 태평양과 여러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곳인데...

오늘은 눈보라가 치고 안개가 자욱한 관계로...

경치는 패스~~

 

 

이렇게 사람들이 나타나면 함께 나오는 새~~~

겨울에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기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꼭 새가 나타나네요...

미안...  다음엔 먹이 준비해서 갈께...

 

 

이런 눈산을 맘껏 즐기고...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는데 눈이 아주 펑펑입니다...

 

 

산에서 내려가는 길이 꼭 강원도 평창같은 기분이었는데요...

왠지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서 오뎅국물 사먹어야 할것 같은... ㅎㅎ

한껏 강원도가 그리웠네요...

하지만 현실은...

 

 

10분만 내려와도 비로 변하고 눈은 뭐...  흔적도 볼 수 없습니다.

 

신기하죠? ㅎㅎ

벤쿠버는 늘 비가 많은데요...   아래 도시가 비면 산위는 눈이라서...

집에만 있었으면 절대로 보지 못했을 경치들을 잠깐의 드라이브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벤쿠버입니다~~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