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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조용히 오지 않네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3. 7. 06:00728x90
일주일을 꼬박 집에서 앓다가 간만에 해가 떴기에 집을 나섰습니다.
계속 누워있다가는 그냥 누워있는 나에게 잠식당할것 같아서...
여기저기서 이제 봄이라고 소리를 치는 것 같아서..
봄의 기운을 느끼고 일어나 보려고..
제가 좋아하는 번젠으로 갔습니다.
아침 일찍 아들은 휘슬러로 보드타러 보내고...
안전하게 그리고 신나게 잘 놀다오라고 인사하고...
창가에 부서지는 햇살이 오늘은 이렇게 누워있으면 안된다고 저의 손을 잡아당겨 침대와 한몸이 되어있던 저를
일으켜세웠습니다.
간만에 좋은 날씨에...
안 좋은 날씨에도 주말아침이면 붐비는 번젠의 개공원이 개판입니다....ㅎㅎ
번젠에는 이렇게 팬스가 쳐져있고 개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있는데요...
그래서 동네 개들의 사교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개를 맘껏 풀어놓아서 개들이 함께 놀 수 있게 해 주는 개공원이 동네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이곳이 제일 인기가 좋은 듯요...
개들도 경치 좋은건 알아서...ㅎㅎ
지난 겨울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저를 맞이하는 번젠...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동네산책으로-즐기는-눈꽃-
불과 얼마전인데 또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주변은 변화하고 있네요...
걸어가는 산책을 마냥 설레게 하는 오솔길...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날인데 겨울에 서리꽃이 가득했던 그때보다 더 쓸쓸해 보이는 이다리는...
저만의 느낌인가요?
봄이 오는 번젠을 걸으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닳았는데요...
아니 새로운 사실이라기 보다는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봄은 조용히 오지를 않네요...
겨우내 어디서 추위를 피하고 있었던지 새들도 돌아와서 지지배배 한창 신나하고..
무엇보다 겨우내 쌓였던 산위에 눈들이 녹아내려 평소에는 흔적만 남아 있던 작은 시냇가가 폭포가 되어 있더라구요..
호수가를 한바퀴 도는 내내 만나게 되던 많은 작은 폭포들...
어찌나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 내리던지...
한창 새로운 생명으로 꿈틀거리는 봄은 결코 조용히 오지를 않는 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아침에는 겨울을 잘 지낸 코요테와도 길에서 인사하고... 며칠전에는 사슴도 봤으니...
이제 정말 겨울은 지나가나 봐요..
그러고 보니 벌써 3월...
세월이 정말 빨리 흘러가네요....
오늘 저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작은 폭포들 구경하세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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