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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을 예약하며...
    미국 (USA)/알라스카 크루즈여행 2017. 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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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생일과 어버이날을 겸해서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지난 일년을 저와 함께 생활을 하셨던 어머니의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날이 다가오며
    이 고민은 더 깊어졌었는데요.

    이런 저런 말씀을 드려도 별로 원하지 않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엄마가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혹시 다시 못 오시게 되었을 경우 무엇을 못해드린것이 제일
    후회가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알라스카 크루즈여행.

    제가 예전에 아빠와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을 다녀와서 엄마는 제가 갔던 곳은 저와 다시 가시려고
    안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제게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을 가자는 말씀은 안하셨는데요.

    이런 저런 경로로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을 알아보시는 것을 봤었는데 본인이 워낙 멀미가 심하셔서
    크루즈여행에 자신이 없으셔서 포기를 하신것을 봤었고 저도 엄마는 크루즈여행은 안돼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문득....
    그래.  엄마가 혹시 다시 못오시게 되었을때 내가 제일 후회하는게 엄마랑 크루즈여행 안갔던 것일것 같으면
    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처음엔 싫다고 하시던 엄마도 제가 저의 소원이다 같이 가자라고 하니 마지못해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속으론 엄청 좋으셨을 텐데도 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마지못해 가겠다고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서
    한없이 희생에만 익숙한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우리는 쉽게 받지를 못하는 걸까요?)

    너는 가 봤던 곳을 또 간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애 학교 가야하는데 애는 어떻게 하냐?  등등 많은 이유를 대시며 거절하시던 엄마가

    내가 지난번에 갔던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에 대해 블로그를 안써서 이번엔 좀 제대로 블로그 쓰려고..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니 블로그 쓰는 일에 필요한거라면 가야지.. 하시며 좋아하시는데...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이렇게 작은 일이라도 자식한테 보탬이 되는 일이어야지만 선뜻 가자고 하시는 우리의 부모님들...
    그분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보답을 할 수가 있을 까요? 

    계속 엄마의 이 여행을 가야하는 이유는 늘어납니다.
    내 80세 생일 잔치 땡겨하는거로 생각하자,  등등..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게 뭔가.. 생각해보니 저와 여행을 다니시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또 갑니다.
    알라스카 크루즈여행.

    효도가 별거일까요. 그분들 원하시는 거 하고 그분들과 함께 많은 시간 보내드리는 거겠지요.
    돈은 벌면 되지만 시간은 벌수 없는 거잖아요..

    이번엔 매일 블로그로 후기도 제대로 쓸듯요~  물론 다녀와서~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예전에 아들과 알라스카 크루즈 갔을 때 사진이네요...

    12년 만에 다시가는 알라스카..  빙하들은 얼마나 더 녹았을지...

    아들의 이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오늘 하루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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