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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제발 그 결혼은 하지 마소 (ft 잉글리쉬베이의 석양)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9. 25. 06:00728x90
가끔 인터넷에서 이런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해야 할까요? 하는 질문을 보고는 하는데요.
그때마다 하고 싶은 말은 "님아 제발 그 결혼은 하지마소" 입니다.
그 여자분이 망설이게 된다는 이런 저런 상황이나 조건들 때문이 아닌 그 글을 쓰신분의 마음때문에 그런 말을
하고 싶은건데요.
보통 저런 생각이 들었다는 자체는 이미 자신의 마음에 그런 결론이 내려지게 된거고 그런 글을 인터넷에 쓰는 이유는
본인의 결정에 이유를 나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동의나 인정을 바라는 마음인 거거든요.
그러니 이미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그런 결혼을 왜 하려고 하나요?
그런 마음없이 결혼을 해도 현실생활을 하다보면 너무도 많은 힘든 시간들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 결혼생활인데요.
그때마다 결혼전에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내가 왜 했지? 정말 바보다 라며 스스로를 자책하시게 될 뿐이지요.
특히 그냥 나이에 쫒겨서 주변 사람들의 성황에 쫒겨서 하는 결혼은 정말 말리고 싶은데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을 시킨다는 것을 정말 엄청난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필요한 일인데요.
그것을 너무도 사랑해서 함께 해쳐나가고 싶은 두사람의 만남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길인데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할것 같아서 하는 결혼은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혼을 하겠다고 했을때 주위 친구들부터 부모님까지 어느 한사람 걱정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는데요.
전남편은 스스로도 자신은 한국에서는 결혼을 못할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조건이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건이 나쁜 사람을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을 했으니 제가 어떤 마음으로 결혼을 했을지는 뻔했는데요.
그렇게 모든 반대를 무릎쓰고 내렸던 결정이었기에 살면서 후회가 되는 날들을 이를 악물고 견딜 수 있었는데요.
내가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고 싶었던 것이었는데요.
결혼은 살면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 악물고 참을 수 있다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이루어가겠다는 스스로의
각오가 서있을 때 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살다가 어떤 어려움이 올지는 상상불가일때도 있거든요.
결혼생활 18년에 이혼을 했기에 더 드릴 수 있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요.
결혼생활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핑크빛으로만 그리지도 마시구요. 그냥 생활이어요. 나 혼자 사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희생과 노력과 봉사가 요구되는.. 아니 내 인생이 요구되는...
물론 나만큼 희생과 노력과 봉사를 할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받아들이게 되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그래도 나는 해야하는...
주말에 다운타운을 나갔는데 올드카 페스티벌을 하는지 클래식카들이 줄을 지어서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밴쿠버 벽화 페스티벌의 일부가 있는 곳에서 클래식카들을 찍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차의 이색깔이 제일 예뻤습니다.
그렇게 우연하게 올드카 퍼레이드도 구경을 하고 팬더믹에도 밴쿠버 벽화 패스티벌은 시작을 하였습니다.
잉글리쉬 베이로 가는 길에 좋아하는 집의 외관을 한장 찍어보았네요.
이런 옛날 집들이 참 정감이 갑니다. 물론 살고 싶은 생각은 없구요. 아파트 삶의 편리함에 너무 젖어버렸나 봅니다.
멋진 석양을 즐기러 바닷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집에서도 그렇고 바닷가에서도 그렇고 석양을 참 좋아하는데요.
일출과 일몰을 다 좋아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태양이 넘어간 뒤에 색상의 변화도 정말 멋있습니다.
바람의 흐름에 흐트러진 구름에 의해서 더 멋진 늦여름밤하늘을 보여주네요.
그날 그날 석양이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인생도 그런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다른 날을 보여주기에 힘든날은 좋은 날을 기대하며 살게 되고 좋은 날은 힘든 날을 헤쳐나갈 힘을 비축하며
살게 되는 거겠지요.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고도 한참을 더 보여주는 석양의 색의 전시회를 멋지게 구경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더욱 멋진 석양을 즐기게 되는 것처럼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좋은 발자취를 남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던 날이었네요.
이혼 6년차.
매일 매일이 감사하고 행복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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