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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제주를 즐기는 한가지 방법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9.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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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은 날은 할것이나 가 볼곳이 참 많은 제주도인데요.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바람이 심하고 비가오면 뭘해야 하나 고민이 되실때 있으시죠?

    이번 여행중에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혼자 온 아가씨를 만났었는데요.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온 것이 처음이라던 그 아가씨도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기에

    제가 좋아하는 코스로 한번 가 보겠냐고 물었더니 그러고 싶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제주를 보여주었습니다.

    늘 친구들과 여행을 와서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을 가고 아님 쇼핑을 다녀서 이런 모습의 제주는 본적이 없다며

    어찌나 좋아하고 고마워하던지...

    제가 다 함께 즐겨줘서 고마웠었는데요.

    그럼 저희와 함께 바람이 세고 비오는 제주를 즐겨보실까요?

    이렇게 멋진 현무암 바닷가에 세찬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은 바람이 세고 비가 오는 날 더 멋있게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저 끝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이 참 위험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이곳은 신창 풍차 해안도로 근처여서 풍력발전기가 많았습니다.

    협제에서 신창을 가기전에 있는 월령마을, 그리고 그 마을의 유명한 카페 카페 월령인데요.

    동굴 카페로 유명한 곳입니다.  카페안에 이런 자연동굴이 있어요.

    사진이 참 묘한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죠?

    카페 월령에서 차를 한잔 시켜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했습니다.

    이런 위치에 빈백도 있어서 여기도 누워보고요.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이 자리 저자리에서 사진 찍으며 카페를 즐겼네요.

    충분히 쉬었다 싶으면 이제 나가볼까요?

    카페 월령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바로 올레길코스 표시가 보입니다.

    이런 멋진 벽화도 만나실 수 있는데요.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오는 백련초 군락지.

    네 바로 여기입니다.

    자연산 백련초 군락지인데요.  저 먼 멕시코쪽에서 부터 선인장의 씨가 해류를 타고 이곳까지와서 이렇게 이곳에서 자생을 

    시작하였다니 역사만큼이나 참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사막기후도 아닌데 선인장 군락지라니요.

    그 근처를 산책하며 거센 파도를 마음껏 즐겨줍니다.

    파도에 깎인 현무암의 이런 저런 모습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어린 선인장도 만나구요.

    이런 선인장도 만나고, 다육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 선인장 위에 보라색 열매가 백련초들입니다.

    이 코스에서는 예전에 강호동이 했던 "강식당"을 찍은 식당도 만나 보실 수 있어요.

    정말 좋은 경치에 어떻게 자리에 있는 식당을 찾아냈을까 싶더라구요.

    백련초 군락지는 올레 14코스이구요 그 끝에 이렇게 스탬프 찍는 통이 있습니다.

    이날 저와 함께 했던 그녀는 올레길을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올레 14코스 15코스를 부분 경험을 해 보았는데요. 이 스템프통을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다음엔 꼭 올레길을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고 그래서 이 스템프를 다 모아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멀리 산티아고 길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 있는 멋진 길들부터 다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요.

    선인장 마을 월령리 지도를 그린 멋진 벽화 앞에 갓 수확하신 백련초들이 잔뜩 쌓여있었습니다.

    다른 곳에 좀 쌓아두시고 이 벽화는 사진 찍게 좀 비워두시지 싶다가도 왠지 이건 이거대로 상징적인 사진이 되겠다

    싶었네요. 

    신창 풍차 해안도로

    바다에 주르르 세워져있는 풍력발전기들이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게 합니다.

    네델란드의 풍차를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하셔요~^^

    이곳까지 다 보셨다면 배가 고플때가 되었죠?

    근처 한경가든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혼자 왔어도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가 다 먹어보고 싶었을 텐데 오늘은 밥동무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여행을 하며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밥을 사주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들은 낯선 어른에게 얻어먹는 밥한끼가 공짜여서 좋겠지만 저는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차피 혼자가도 먹고 싶은건 다 시켜서 2인분정도는 시키니까요. 

    이렇게 밥 동무가 있으면 음식 남길 걱정없이 2인분 시켜서 먹으니 좋습니다.

    이런걸 누이좋고 매부좋고 라고 하는 거겠죠?^^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식후 커피는 그녀가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애월의 카페.

    태풍이 올때도 애월의 카페에서 멋진 태풍을 감상했던 경험이 있어서 풍랑 주의보가 내리는 제주에서는 해변가 카페에

    가는 것이 더 설레고는 합니다.

    애월 카페중 제 개인 취향으로는 제일 좋은 지금 여기에.

    아 식후 바로 커피를 한잔하러 갔던 것은 아니구요.

    일단 먹었으니 좀 걷자고 하고는 한담 해변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여전히 참 예쁜 곳입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봄날카페를 비롯해서 지디 카페등 많은 카페들을 만나게 되지요.

    옛날에 봄날 카페가 봄날 게스트하우스를 할때부터 와봤던 곳이라 인기에 따른 이곳의 변화가 마냥 반갑지는 않네요.

    그렇게 산책을 하고 그 바람에 너무 추워졌을때 딱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따뜻한 라떼, 아직 어린 그녀는 망고 슬러쉬.

    이런날 차가운 음료라니.. 역시 젊습니다.

    이런 경치를 마주하고 앉아서 마시는 라떼는 말이 필요없는 맛입니다.

    올레 15코스중 어디였을 것 같은데... 저 섬은 차귀도 였던거 같은데...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한 날 제주에서 이런 코스로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그 어떤 날씨도 제주도는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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