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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멋진 일출 ft.우도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9.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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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형 인간인 저는 어디를 가든 일출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디를 여행을 하든 10일 정도를 하다보면 날씨가 아무리 안 좋아도 하루 정도는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있는데요.

    이날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앞뒤로 다 흐리고 비오는 날이었는데 선물처럼 하루 참 좋은 날씨를 주신거죠.

    거기에 맞추어서 좋아하는 구좌읍 하도리쪽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서 머물렀는데요.

    일출을 보기위해서는 새벽에 나가야 하니 근처에 머무는 것이 좋죠.


    하도리는 워낙 제가 좋아하는 곳이고 예전에 찬타엔 제이가 있던 곳이고 어디서 일출을 보아야 하는지 

    너무 잘 알다보니 그냥 그 동네를 가는 것 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시흥쪽에서 우도를 바라보며 우도 위에 떠오른 태양을 한컷!

    물론 그 전에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선 새벽에 바람이 너무 세서 정말 추웠었는데요.

    제주에서 렌트카는 필수인듯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었네요.

    전날 편의점에서 사 놓았던 맛있는 과자를 먹으며 이런 새벽 노을을 바라보며 일출을 기다렸네요.

    이런 돌 탑들과도 찍어보고,

    겨울 철새들이 이른 아침 떼를 지어 나르는 모습을 찍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새들은 워낙 수면위로 낮게 날아다니는 새들인데요 제가 있는 것을 느꼈는지 제 쪽에 와서는 이렇게 위로 날으다보니

    이런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넵,  저의 모든 사진들은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한참을 새 사진과 하늘의 색감 찍는 재미를 느끼다가 또 조금씩 장소를 옮겨보았습니다.

    기다리면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떠오르는 태양.

    늘 한결같음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일출이 안보이는 날이라고 태양이 뜨지 않은 것은 아니니. 꼭 주님의 사랑같습니다.

    내가 못 느낀다고 주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아니시고 나를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없으신

    주님의 사랑.

    해녀상옆에 떠오르는 태양도 찍어보고,

    정자 옆에 떠오르는 태양도 찍어 보았습니다.  날씨가 정말 일출을 즐기기에 완벽했네요.

    하도리 철새도래지 인데요. 겨울을 나는 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화해변부터 드라이브를 하며 이른 아침의 일출을 즐기고 그 드라이브의 끝에 있는 시흥 해녀의 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었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흥 해녀의 집의 밑반찬.

    물론 제가 이 밑반찬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바닷가에서 자랐고 나이가 있어서 그럴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요즘 20대 아이들이 먹고도 이 반찬을 나처럼 맛있다고 할까?  그렇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문득, 앞으로 누군가의 맛집 추천을 보면 그 사람이 어디서 자랐고 나이대가 어떤지도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맛이라는게, 취향이라는게 다 다를 수 있는 거잖아요.

    제게는 제일 맛있고 행복했던 밑반찬이었습니다.  시흥 해녀의 집.

    조개죽도 먹고 싶고 전복죽도 먹고 싶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둘 다를 시켰습니다.

    밑반찬을 먹으며 기다리다보니 해삼도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해삼도 시켰는데요.

    아침 7시 식당에 손님이라고는 저 혼자밖에 없었는데 먼저 나온 해삼을 먹고 있으니 전복죽과 조개죽을 들고 나오시던

    해녀 할머니가 홀에서 주문 받으신 해녀 할머니에게 물어보십니다.

    -이거 어디로 간?

    그랬더니 홀에 계시던 할머니 큰소리로 외치십니다.

    - 저기 사람 안 보이간? 저기로 가지 어디로 간?

    그랬더니 2개의 죽 그릇을 들고 나오신 할머니도 함께 소리를 치십니다.

    - 아니 저기는 지금 먹고 있잖어.

    홀에 계시던 할머니 더 큰 소리로

    - 거기서 다 시킨거야~

    다시 죽 그릇 들고 오신 할머니

    -다 먹을 수 있간?


    네네,  제가 잘 못했네요.

    그 새벽에 혼자 식당에 앉아서 3인분을 시켜서 먹었으니 할머니들이 혼란스러우실 만 했을 듯요.

    죄송합니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안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풍경과 함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 까요?

    혼자 여행해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얼굴에 철판 잠깐만 깔면되요~^^

    앗 분명 제주도 일출 포스팅이라고 했는데 또 맛집으로 끝나나요?

    네~ 제가 그렇죠 뭐~  먹으러 간 여행이었네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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