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찾은 사려니 숲길... 제주도

장마가 시작을 했다는 제주도에서...

해안가에는 날이 좋은 것을 보며.. 뭐.. 이정도면 괜챦네... 했는데...

사진을 찍으니 뿌옇게 나오는 것을 보며...

뭐 습기가 좀 많기는 하네...  정도였는데...

 

비오는 날 사려니 숲길은 또 다른 운치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갔습니다.

 

사려니 숲길을 가는 중...

이거 과연 오늘 무사히 잘 갈 수 있을 까 싶을정도로 끼여있는 안개...

정말 차 앞 가시거리가 30미터도 안나오는 악조건...

차라리 비가 많이 내리면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꼭 미스트 영화에 나오던 그 안개처럼 자욱한 안개...

 

앞뒤로 달리는 모든 차들이 전조등 깜박이를 키고 달려야 했던...

그러다가 해드라이트 불빛도 없이 달리는 차를 보고 무지 욕을 해야 했던...

 

정말 운전자로서는 참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시속 50도 안되는 속도로 달려서 간 사려니 숲길....

 

그런 악천우에도 길가에 늘어선 차들을 보며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구나... 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숲길은 잔뜩 깔린 안개와 함께 더 운치있는 길이 되어 있었습니다.

 

 

왠지 싱그러움은 더 배가 되는....

 

비록 비도 오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고 꼭 딴 세상에 온것 같은 느낌...

정말 청량감은 참 좋았었는데요...

 

그렇게 잠깐 사려니 숲길을 즐기고 내려온길...

 

해안가쪽으로 와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혀 안개는 커녕 날씨가 나쁘지 않았었는데요...

 

정말 이 작은 섬에서도 참 다양한 날씨를 경험하게 해 주는 많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섬.

 

제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섬인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의 사려니 숲길...   한번 경험해 보세요..  맑은 날과는 또다른 청량감을 선사해 드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