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데이엔 인형도 사고 사랑도 나누세요~~작은 나눔 2016. 2. 12. 06:00728x90
제가 벤쿠버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중에 인형디자이너가 계신데요..
수십년 인형을 만드시고 중국에 공장도 있으셨고...
무엇보다 벤쿠버 올림픽 마스코트를 만드셨을 정도로 캐나다에서는 인정을 많이 받으신분인데요..
이분이 은퇴를 하시면서 집 정리를 하시면서 제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인형 필요하니? 내가 퍼스트스텝스에 기부할테니 교회에서 팔아서 기부해 줄 수 있겠니? "
일단 집을 정리를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제가 안 가져가면 다 쓰레기장으로 보내시겠다고 해서 물건이 욕심이
나서 차에 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그날이 일요일... 저녁에 교회에서 모임이 있어서 교회를 갔다가 목사님을 뵙고 바로 여쭈어 보았습니다.
제가 다음주 일요일에 인형을 좀 팔아도 될까요.. 교회에서...
사실.. 12월에 바자회를 했었던 터라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자꾸 교회에서 뭘 팔아야 하는 것에 개인적인 망설임도 많았는데...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자 마자 목사님이 너무 좋아하시며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이제는 작은 아파트에 살아서 인형을 가져다 놓을 공간도 없었는데 바로 교회에 다 인형들을 내리고...
나머지 인형들을 다 가지고 와서 교회에 내려다 놓으며 나중에 정리하러 와야지.. 했었는데요...
이틀뒤 가본 교회에... 목사님과 교회 스탭들이 이미 인형을 사이즈별로 정리를 해 놓으셨더라구요...
내가 왜 망설였던가 싶을 정도로 일이 착착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며...
역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인형을 파는 날이 딱 발렌타인데이 한주 전과 당일...
여기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인형과 쵸코렡 선물을 많이해서....
어쩜 하나님은 이렇게 시기까지 딱 떨어지게 주시는지... 정말 주님이 주시는 것은 뭐든지 완벽한듯요...ㅎㅎ
교회 스텝이 이렇게 광고지까지 만들어서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도 해주고 비디오 광고도 재미있게 만들어서
예배시간에 광고도 해 주시고...
목사님한테 불려나가서 인사까지 하고 나니...
정말 정신없이 인형이 잘 팔렸는데요...
이렇게 멋진 광고지를 만들어준 스텝들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제 일인줄 알았는데.. 그냥 저는 전달만 하는 사람 이었더라구요...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일요일에 있을 인형세일을 위해 테이블을 정리했습니다.
인형들이 정말 많죠? 하지만 이건 3분의 1정도라는거...ㅎㅎ
이거의 세배는 더 있는데요...
제가 하나하나 돈을 받는게 싫어서 도네이션 박스를 만들어서 두고 가격은 최소 기부단위를 정해드리고 그냥 알아서
기부해주시고 가져가시도록 했는데요...
제가 돈을 안 받아도 되는게 정말 좋았습니다....ㅎㅎ
중간 중간 박스가 너무 차서 큰 돈들만 꺼내고...ㅎㅎ
인형들이 너무 이쁘죠?
이 모든 인형이 제 아는 언니가 만들었다는게... ㅎㅎ
세상엔 정말 재주가 많은 분들이 많으셔요~~^^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시며 데려가셔서 저도 정말 행복했었는데요...
제가 데리고 와서 이런 자리를 만들지 않았으면 쓰레기장으로 갈 애들이었다는 것이 안 믿길정도로...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인형들은 전부 공짜로 도네이션 된 아이들이라 팔린 금액 전액이 퍼스트스텝스로 가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살릴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정말 기뻤었습니다.
인형세일을 한 일요일 다음날이 구정이라 한복을 입고 교회에 갔었는데요...
저희 교회에서는 Chineses new year's day라고 안하고 Lunar New Year's day라고 목사님이 소개를 해 주셨지요.
보통 Chinese New year's day라고 하는데 제가 강력하게 중국을 제외하고는 다 음력설이라고 하니가 Lunar New Year's day라고 해 달라고 했는데...ㅎㅎ 그렇게 해 주시더라구요....ㅎㅎ
이렇게 소소하게 한국 의복의 아름다움도 알리며.. 제 뒤로 인형고르느라 정신없는 사람들 보이시죠? ㅎㅎ
인형도 사고 배고픈 아이들도 먹이고...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렸네요~~~
즐기세요~^^
'작은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한 나눔... (0) 2016.03.17 수다떨고,맛있는 거 먹고,쇼핑하고,나누고.... (0) 2016.02.18 차 한잔 하실래요? (4) 2016.02.04 어느 토요일 아침... (0) 2016.01.15 비오고 추운 벤쿠버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한가지 방법... (2) 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