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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데이엔 인형도 사고 사랑도 나누세요~~
    작은 나눔 2016. 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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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벤쿠버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중에 인형디자이너가 계신데요..

    수십년 인형을 만드시고 중국에 공장도 있으셨고...

    무엇보다 벤쿠버 올림픽 마스코트를 만드셨을 정도로 캐나다에서는 인정을 많이 받으신분인데요..

     

    이분이 은퇴를 하시면서 집 정리를 하시면서 제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인형 필요하니?  내가 퍼스트스텝스에 기부할테니 교회에서 팔아서 기부해 줄 수 있겠니? "

     

    일단 집을 정리를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제가 안 가져가면 다 쓰레기장으로 보내시겠다고 해서 물건이 욕심이

    나서 차에 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그날이 일요일...  저녁에 교회에서 모임이 있어서 교회를 갔다가 목사님을 뵙고 바로 여쭈어 보았습니다.

     

    제가 다음주 일요일에 인형을 좀 팔아도 될까요..  교회에서...

     

    사실..  12월에 바자회를 했었던 터라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자꾸 교회에서 뭘 팔아야 하는 것에 개인적인 망설임도 많았는데...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자 마자 목사님이 너무 좋아하시며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이제는 작은 아파트에 살아서 인형을 가져다 놓을 공간도 없었는데 바로 교회에 다 인형들을 내리고...

    나머지 인형들을 다 가지고 와서 교회에 내려다 놓으며 나중에 정리하러 와야지.. 했었는데요...

     

    이틀뒤 가본 교회에...  목사님과 교회 스탭들이 이미 인형을 사이즈별로 정리를 해 놓으셨더라구요...

     

    내가 왜 망설였던가 싶을 정도로 일이 착착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며...

     

    역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인형을 파는 날이 딱 발렌타인데이 한주 전과 당일...

     

    여기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인형과 쵸코렡 선물을 많이해서....

    어쩜 하나님은 이렇게 시기까지 딱 떨어지게 주시는지...  정말 주님이 주시는 것은 뭐든지 완벽한듯요...ㅎㅎ

     

    교회 스텝이 이렇게 광고지까지 만들어서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도 해주고 비디오 광고도 재미있게 만들어서

    예배시간에 광고도 해 주시고...

    목사님한테 불려나가서 인사까지 하고 나니...

     

    정말 정신없이 인형이 잘 팔렸는데요...

     

     

    이렇게 멋진 광고지를 만들어준 스텝들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제 일인줄 알았는데.. 그냥 저는 전달만 하는 사람 이었더라구요...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일요일에 있을 인형세일을 위해 테이블을 정리했습니다.

    인형들이 정말 많죠?  하지만 이건 3분의 1정도라는거...ㅎㅎ

    이거의 세배는 더 있는데요...

    제가 하나하나 돈을 받는게 싫어서 도네이션 박스를 만들어서 두고 가격은 최소 기부단위를 정해드리고 그냥 알아서

    기부해주시고 가져가시도록 했는데요...

    제가 돈을 안 받아도 되는게 정말 좋았습니다....ㅎㅎ

    중간 중간 박스가 너무 차서 큰 돈들만 꺼내고...ㅎㅎ

     

     

    인형들이 너무 이쁘죠?

    이 모든 인형이 제 아는 언니가 만들었다는게... ㅎㅎ

    세상엔 정말 재주가 많은 분들이 많으셔요~~^^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시며 데려가셔서 저도 정말 행복했었는데요...

    제가 데리고 와서 이런 자리를 만들지 않았으면 쓰레기장으로 갈 애들이었다는 것이 안 믿길정도로...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인형들은 전부 공짜로 도네이션 된 아이들이라 팔린 금액 전액이 퍼스트스텝스로 가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살릴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정말 기뻤었습니다.

     

     

    인형세일을 한 일요일 다음날이 구정이라 한복을 입고 교회에 갔었는데요...

    저희 교회에서는 Chineses new year's day라고 안하고 Lunar New Year's day라고 목사님이 소개를 해 주셨지요.

    보통 Chinese New year's day라고 하는데 제가 강력하게 중국을 제외하고는 다 음력설이라고 하니가 Lunar New Year's day라고 해 달라고 했는데...ㅎㅎ  그렇게 해 주시더라구요....ㅎㅎ

    이렇게 소소하게 한국 의복의 아름다움도 알리며..  제 뒤로 인형고르느라 정신없는 사람들 보이시죠?  ㅎㅎ

     

    인형도 사고 배고픈 아이들도 먹이고...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렸네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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