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멕시코-칸쿤) 좋은 책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더 즐거운...
    멕시코-칸쿤 2016. 12. 5. 05:33
    728x90

    이번 여행에는 "살아갑니다" 와 "대통령의 글쓰기"  이렇게 두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두권의 책은 책 자체가 주는 의미도 크지만 제게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분들의 마음과 함께 온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은데요.


    먼저 "살아갑니다."


    저는 살아갑니다의 저자인 권성민 피디의 열성팬입니다...ㅎㅎ

    별로 팬질을 하는 것도 없지만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권성민 피디의 글을 읽고 팬이 되어서 그뒤로 페이스북에 친구신청도

    하고...

    부당해고를 당한 소식을 접하고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밥한그릇 사주고 싶다고 메세지를 보내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망설임없이 선뜻 사주신다면 맛있게 먹겠습니다.. 라며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는 권성민피디를 보며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제 오빠의 후배피디라 오빠이름을 대면 더 쉽게 만날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가 싫어서,

    그리고 그때는 페북에도 제 블로그에도 제 오빠가 누구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을 때이니 그냥 저라는 사람을 만나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권성민군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해고를 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때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권성민군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물어보았었습니다.


    왜 그렇게 낯선 아줌마의 점심약속을 선뜻 받아주었는지 궁금하다고...


    그때 권성민군이 그랬었습니다. 자기가 뭐라고 응원의 밥한끼 사주시겠다는데 거부하겠냐고...

    바빠서 시간이 없으면 당연히 못 만나겠지만 마침 시간이 많아서 괜챦았다고...

    그때 제가 얼마나 권성민군을 만나며 설레고 기뻤는지는...  이건 팬만 아는 감정이겠지요....ㅎㅎ


    그 뒤로 저도 개인적으로 저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은 만나드리고 있는데요..

    그전에는 저도 '내가 뭐라고 나를 만나고 싶어하시나....'  하고 안 만났는데요...

    권성민군을 만나고 나서 

    '아...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를 만나는 분이 지금의 나처럼 이렇게 기쁘실 수도 있겠구나... '  

    하는 이해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권성민군의 첫 에세이집인 "살아 갑니다"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너무 책이 가지고 싶었는데요.

    그 마음 만큼이나 이 책을 쉽게 가지고 싶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즐거운 밴쿠버생활"이라는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곳에는 한국과 밴쿠버를 왔다갔다하는 분들이 많으신 카페라.. 혹시 가까운 시일에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 책을

    사서 제게 선물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책값과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글을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참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표지그림처럼 이 책이 제게 걸어오길 바랬던거 같아요..  누군가의 손길을 타고...


    그렇게 여러권의 책을 받아 주변에 선물도 하고...  아껴가며 읽어오고 있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도 참 좋은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책 "대통령의 글쓰기"


    이 책도 어느분이 이번 여행에서 읽으라며 특별히 선물해 주셨는데요...

    한국에서 오는 남편에게 제 선물을 부탁했다는 그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웠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국에 너무 그리운 그분의 이야기...

    가끔은 눈물도 훔치며 읽고 있습니다.


    연설문 하나하나에도 듣는 사람들과 그들의 심정하나하나를 최대한 헤아려서 담으려고 하셨던분..

    자신의 진심을 전하시려고 하셨던 분...


    같은 대통령의 연설문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최근에 들었던 연설문의 작성 과정과 질적인 면에서 너무 다른 예전의 연설문의 작성 과정을 읽으며...


    다시한번 그분이 너무너무 그리워집니다.


    가끔 주위의 풍경이 책에 잡혀있는 제 시선을 흔들기도 하지만...

    에메랄드 빛의 울렁이는 파도가 저를 유혹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이 두권의 책과 함께 너무 행복하네요...


    책도 좋지만 이 책을 제게 선물해주신 그 분들의 마음이 함께 하는거 같아서 더 행복하네요.


    좋은 여행을 하고 싶으세요?  우선 좋은 책을 먼저 챙기세요~~^^


    즐기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