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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모네이드 사세요~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6.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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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제일 피해를 본 세대가 어린이 세대라는 말이 있는데요.

    어른들의 하루 하루야 새로울 것이 없는 그날의 반복이라 코로나로 조금은 답답해도 그냥 잘 버티며 기다릴 수 있었는데요.

    어린이 들의 하루하루는 매일이 새롭고 많은 경험과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한창 많고 그것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이 코로나로 잊혀진 세월을 보내야 했던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오후 동네 길가에서 레모네이드를 팔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을 하고는 참 반가웠습니다.

    얼굴에는 마스크도 끼고 나름 이런 저런 준비를 해서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만들어 나와있던 동네 아이들.

    나름 레몬과 딸기는 어디서 샀고 민트는 집에서 뜯었다고 생산지까지 설명을 써서 붙여두었던 아이들은 나름 전문성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너무 귀여웠습니다.

    코로나로 현금을 쓸일이 없어서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마침 같이 있던 친구에게 현금이 있어서 친구가 레모네이드를

    사주었습니다.  물론 마땅한 잔돈이 없었던 아이들을 위해 나머지는 기부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지요.

    기부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기부를 통해 세금영수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설명을 자세히 해 주는

    친구를 보며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네요.

    아이들에게 그런 설명까지 해 주어야 하나?  애들이 잘 이해를 했을까?  싶기도 했지만 친구는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그리했을 것

    같은데요.  나중에라도 아이들이 더 궁금해지면 찾아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싶었네요.

    이런 저런 경험을 하려고 레모네이드 매대를 만들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참 많이 귀여웠습니다.

    새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말이지요.

    기본 집값이 20억이 넘는 벤쿠버에서도 제일 비싼 동네에서 사는 아이들이 한잔에 1불짜리 레모네이드를 팔겠다고 친구들끼리

    준비를 해서 나와 앉아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경험도 좋고 스스로의 노동의 댓가로 돈을 버는

    경험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좋구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여유가 더 좋아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란과 작약이 활짝 핀 5월입니다.

    동네 꽃 구경만으로도 산책이 너무너무 즐거워지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생긴건 클로버같은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보도블럭 사이에서 힘들게 자라는 것 만으로도 대견해 보이는 잡초인데 노랗게

    꽃까지 피워내는 것을 보며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잡초이다보니 언제 뜯겨나가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는 애들이지만 꽃을 보니 어느 누가 쉽게 뽑아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보도블럭 사이에서 피어낸 그 꽃의 생명력이 예뻐서 자세히 들여다보며 찍어보았네요.

    작년에 정말 많이 나왔던 이 바닷가가 왜 이리 간만에 온것처럼 느껴지는 지 모르겠는데요.

    아마 계절의 변화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느낌이 달라져서 인것 같습니다.

    바닷가에 오롯이 혼자 나와 자리잡고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의 그녀에게서 삶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번잡한 도시를 뒤로하고 여유를 즐기는 그녀의 모습이 참 대조가 된다 싶어서 찍어보았네요.

    어디에 계시든지 여유를 찾아서 즐기실 수 있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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