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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네 사랑은 이렇게 쉬운거니?
    이런 저런 이야기 2014.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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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런 저런 이유로 찾게 되는 남산 N타워...

    남산이 선물하는 멋진 서울의 풍경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렁주렁 달린 열쇠들...

     

    저 열쇠로 그들의 사랑이 꼭 잠겨져서 지켜지기를 바라는 그 순수함에 미소짓게 되는...

    나에게도 그렇게 순수하던 때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요즘 프랑스 파리도 이 열쇠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보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사랑의 영원함을 바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말 이렇게 열쇠를 잠그면 그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 까요?

     

    ㅎㅎㅎ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던 열쇠풀기...

     

    번호키를 이것 저것 눌러보던 아들이 풀어서 온 자물쇠...

    남들의 사랑을 그렇게 깨어 놓는거 아니라고 다시 잠그어 놓으라고 이야기 했는데...

    어떻게 풀었냐고 물었더니 "0000"  이었다는 군요...

     

    자물쇠 처음에 사면 비밀번호가 0000  이쟎아요..  그걸 안 바꾸고 그대로 걸면서 잠그고 번호만 돌려놓은 

    것이었는데요...

    그때는 그런것도 있었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학교가 개교기념일이라 쉬게된 조카를 데리고 찾은 남산에서 심심해 하는 조카에게 그 번호를 가르켜주었더니

    아주 신이나서 이것저것 눌러보더군요...

     

    전 혼자 노는 조카로부터 좀 떨어져 느긋하게 차 한잔을 하고 있는데...

     

    세상에...   신나게 놀다온 조카가 풀어온 자물쇠는 4개가 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비밀번호도 안 바꾸고 그냥 열심히 자신들의 이름과 사랑의 영원함을 남긴 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너네 사랑은 이렇게 쉬운거니?  깨기가 너무 쉽잖아....

     

    물론 조카에게 다 돌려놓고 다시 잠그어 놓으라고 했지만  생각은 계속되었습니다.

     

    정말 그 사랑이 꼭 영원하길 바라고 지켜지길 바랬으면 그런 간절함이 있었다면 샀을때 있는 비밀번호를

    자신들 만의 번호나 기념일등으로 바꾸지 않고 저렇게 그냥 0000 으로 걸었을까 하는...

    그들의 사랑은 거기까지가 아니었을 까 하는...

     

    그냥 참 쉽게 고백하고 쉽게 헤어진다는  요즘 연애풍토를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씁쓸하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하루를 저랑 논 조카에게 뭐가 제일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냐고 물어보았더니 남산에서 자물쇠 열었던 거

    라고 하던데, 저희 조카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것에는 감사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랑은 간절함이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것 같은 자물쇠채우기...

     

    서로의 마음에 채우고 싶은것을 괜히 여기다 채우는 구나.. 싶기도 했던....

     

    쉽게 버리는 돈 낭비에 환경공해 등의 생각도 해보게 되던... ㅎㅎ

    순수하게 한 면만을 보며 공감을 해 줄 수 없게 된 것이 나이 먹는 다는 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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