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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조기은퇴와 배낭여행...
    이런 저런 이야기 2014. 1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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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조기 은퇴를 하였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어느정도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랐던 그리고 타의가 섞인것인 참 마음에는 안들었지만...

    그 타의가 아니었다면 남편이 쉽게 하지 못했을 결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전 되려 그 타의가 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직은 젊디젊은 40대 후반...

    한창을 일할 나이에...  본부장에 상무까지 올라갔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걱정을 더 많이 하시더군요...

     

    지난 20년을 정신없이 정말 열심히 일만 하고 달려온 남편에게 갑자기 생긴 많은 시간들을 보면서

    제가 남편에게 내민것은 배낭이었습니다.

     

    남편이 회사를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만나자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서 그것도 방지할겸...

    그리고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한 남편을 위해...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그런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도차이나 반도 두달 배낭여행을 권했습니다.

    같이 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저는 호주여행을 해야 하는 관계로...

    그리고 정말 남편 혼자만의 푹 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게 해 주고 싶어서...

     

    그리고 지난 17년간 가장으로 꼬박꼬박 많으나 적으나 월급을 받아왔던 사람인데...

    그런 월급이 이제 안 나오게 된 상황이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하나 마음이 좀 그럴것 같아서...

    더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이런 곳으로 여행을 보내고 싶었었습니다.

     

    가서 얼마나 적은 돈으로도 생활이 가능 한가를 경험하며.. 

    얼마나 적은 돈으로도 여행이 가능한가를 경험하며 앞으로 당분간은 들어오지 않을 월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길

    바랬습니다.

    정말 가진것이 많지 않은 이들이 얼마나 밝게 웃으며 살아가는 지를 보고 느끼고 돌아오길 바랬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지난 20년의 삶을 조금은 보상도 받고... 다시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얻어서 돌아오는 여행이길...

     

    완벽하게 싸여진 배낭처럼 매일 매일 계획된 스케줄로 바쁘게 생활하던 남편...

    플래너를 가득 채우는 일과들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남편이 조용한 라오스 어느 시골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시간들을 보내보기를 바랍니다.

    일정도 없이 떠난 여행의 마음대로 하는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사실 그런 여유를 누리며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걱정이 많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남편이 가기전에 블로그를 시작하라고 꼬셨습니다... ㅎㅎ

    제가 해 보니까 여행가서 쓰는 블로그는 제게도 참 많은 추억으로 남아있거든요..

    여행을 더 알차게 하게끔 만들어 주기도 하고... ㅎㅎ

     

    http://blog.naver.com/blackberet3

     

    남편의 블로그 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하시길...

     

     

    남편의 배낭여행 가방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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