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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가는 길이 불륜드라마라구요?
    이혼이야기 2016. 11. 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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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분이 페이스북에 올리셨더라구요..

    불륜이 드라마 소재가 되면 멋진게 되는지.. 세상일을 모르겠다고..


    매주 수,목 공항가는 길에 푹 빠져서 살았습니다.

    제가 공항가는 길을 좋아한다고 하니 어느분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군요.

    "이혼 하신 이유가 있는 데...  불륜 드라마 괜챦으세요?


    공항가는 길이 그냥 불륜 드라마일까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드라마가 불편했던 순간은 딱 한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한순간은 그냥 묻어버리고 내내 빠져들어가서 즐길 수 있을 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공감을 하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흔한 불륜 드라마가 아닌 나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여자들이 어떻게 그 나쁜 남자의 정신적 학대에서

    독립을 하는지 그 치열한 고민과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였으며...

    흔히 본부인과 상간녀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며 원인 제공을 한 남자를 쏙 빼버리고 여자들끼리 

    서로를 더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고 받게 할 수 있는 공식을 벗어나 함께 서로의 행복을 위해 응원을 해 줄 수 있는

    사이로 만들어 준 드라마였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수아가 그런 정신적 학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이 서도우라는 남자였다는 점...

    아니 살면서 그게 정신적 학대라는 것도 몰랐던 것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서도우라는 점...

    서도우라는 계기가 없었어도 혼자 벗어날 수 있었을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효은이랑 제주도로 떠났던 수아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뉴질랜드로 다 셋팅을 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그곳에서 살자는 남편의 말에 그냥 따랐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그냥 마냥 자기 가슴만 치면서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버티었을 것 같은...


    엄마는 아내는 혼자 행복하면 안되는 건가요?

    아빠는 아이는 혼자 행복한데...

    가족의 행복이 엄마만의 아내만의 희생으로 유지가 되는 가족은 행복한 가족이 아니라는 생각이 나만의 것은

    아니었나보다 공감을 받은 드라마였네요...


    나는 왜 서도우같은 사람이 옆에 없었을까...

    그럼 그 힘든 길도 좀 쉽게 지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다 보니 저도 계셨네요...

    옆에 항상....  


    힘들때 새힘 주시고 고난을 기쁨과 감사로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시는 주님께 새삼 감사드리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벤쿠버 싱글맘 모임....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고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낼 수 있게 서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


    30-40분 쉬었다 갈 수 있는...

    숨이 쉬어지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이 드라마를 보내며 제가 한 생각이네요...


    그게 뭐가 되었든...   즐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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