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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서 골프는 비싼 운동이 아니어요~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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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골프를 해 본 적은 없는데요. 가끔 한국에서 골프 치다 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은 필드나가기가 참 비싼 거 같은데요.

    이곳에서는 한국돈으로 2만원이면 18홀을 즐길 수 있으니 비싼 운동은 아닙니다.

    거기다 한국처럼 옷을 차려입거나 유행에 맞춰 비싼 골프복으로 차려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그냥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인데요.

    무엇보다 나이 먹어서 하기에는 딱 좋은 운동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아직

    못 하고 있었는데요.

    골프화나 클럽은 십몇년전에 사 두었던 것이 집에 있어서 다시 큰 맘먹고 시작을 했습니다.

    레슨도 저렴한 가격에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

    근데 연습은 정말 쉽지 않은 듯요.

    그냥 재미있게 하고 싶은데 계속 이것저것 틀려서 생각처럼 공이 나가주지 않으니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는 운동은 적성에 맞지 않는데...

    다들 처음을 좀 버텨라 그럼 좋아진다고 말을 해 주시니 믿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날 좋은날 연습장에 있으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ㅎㅎ  공을 치기 시작하면서 몸과 생각이 따로 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스트레스입니다.

    그럼 다시 뒤로 물러나서 그냥 평화로운 경치를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이곳은 코퀴틀람에 있는 연습장인데요 이렇게 한국분들이 많은 연습장은 또 처음 보았던 듯요.

    완전히 한국분들에 싸여서 연습을 하였는데요. 다들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했네요.

    앞에서 잘치는 분에 계셔서 그분의 스윙을 훔쳐보기도 하고요.

    어찌나 시원하게 멀리 날려주시던지 그분의 반도 못 날아가는 제 공을 보며 또 좌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시원하게 날릴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며 다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곳은 저희 집에서 2분 거리에 있는 골프장인데요.

    아침에 숲길 산책후 한 바구니 치러 왔습니다.  한 바구니를 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한 바구니의 골프공의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2천5백 원 정도인데요.

    1시간 이런 자연에서 운동하는데 그 정도 가격이면 괜찮지요?

    요즘 아침에 12홀 돌고 클럽하우스에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다 포함한 가격이 2만 원이 채 안 되는 프로그램이

    시작을 하였는데요.  얼른 연습해서 친구와 12홀 돌고 브런치 먹어야겠습니다.

    친구는 작년에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온 기러기 엄마인데요. 한국에서도 많이 쳤던 친구라 여기서 싱글을 목표로 치고 

    있는데 사실 이 친구를 통해 골프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골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았던 듯요.

    캐나다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친구였는데 바로 캐네디언 현지 친구들을 참 많이 사귀었더라고요.

    이곳 문화도 바로 알아가기 시작하고.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친구를 많이 사귀었나 보았더니 골프더라고요.

    물론 영어는 기본으로 하는 친구이고요.

    골프를 잘 치니까 동네 골프장에 혼자 치러 가면 다른 사람들과 조인을 시켜주니 그렇게 사람들을 사귀기 시작해서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하면서 새로운 곳에 적응도 잘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를 보면서 나도 골프를 배워야겠다 생각을 했었네요.

    근데 그 친구가 참 친절하게도 완전 초보인 저를 데리고 12홀이나 18홀을 돌아주며 잘 가르쳐주고 계속 격려해주고

    하니까 그 친구랑 치고 싶어서도 더 열심히 연습하고 레슨 받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를 만난 것도 제 복인 듯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고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세상에나. 6월인데도 밴쿠버는 날씨가 흐려지면 추워지는데요.

    이렇게 연습장 머리 위에 히터가 있어서 이날도 추워서 히터를 켜고 연습을 하였습니다.

    평일 오전 9시라 사람들도 많지 않고 조용하지 참 좋았네요.

    전날 받은 레슨을 기억하며 연습을 하니 전날보다 조금은 더 잘 쳐져서 더 좋았던 듯요.

    아침에 아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주차를 하고 바로 산책을 하는 저의 숲 산책 숲인데요.

    아침에 이런 숲의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축복입니다.

    요즘 슈퍼밴드에 푹 빠져있는데요. 1000x 한 시간 무한 반복을 들으며 숲길을 도는데 그 첼로 소리와 노래 가사에

    그냥 행복했었습니다.

    벌써 이렇게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근데 이번 주는 다시 비에 추워진다네요.  참 날씨에 변화가 무쌍인 밴쿠버입니다.

    옷을 정리해서 넣을 수가 없어요~~~  추웠다 더웠다. 4계절 옷이 다 필요한 밴쿠버입니다.

    밴쿠버에 오신다면 골프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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