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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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bs creek에서 Walbran creek 11km 비가 와서 제일 힘들었던 날.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9. 8. 16. 06:00
전날 오후에 확인한 일기예보가 맞았습니다. 핸드폰 서비스나 인터넷 서비스가 전혀 되지 않는 웨스트코스트트레일에서는 위성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비상사태를 위해 준비를 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위성전화기로 날씨를 확인했는데 밤 12시부터 비가 와서 그다음 날 오후까지라고 하더니 새벽에 텐트를 때리는 세찬 빗줄기 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오후 12시에 빗줄기가 잦아 들꺼라고 해서 천천히 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 전날 캠핑장에서 오늘 저희가 가야할가야 할 코스를 올라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저희가 가야 할 코스는 너무 쉽고 해변가 길이 예쁘고 하니 천천히 잘 즐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마음을 편히 먹고 있었는데요. 그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자리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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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너무도 찬란히 빛났던 밤 다음날 웨지마운틴 백팩 캠핑.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9. 8. 15. 06:00
전날 세팅해 두었던 알람이 새벽 1시에 울리고 바로 일어났습니다. 피곤한 몸을 겨우 일으켜 살짝 텐트 문을 열어서 하늘을 보고는 바로 우와~ 하고 소리를 안 지를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그 엄청난 별밤의 은하수가 드디어 캐나다에서 제 머리 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겨울 유콘에서 봤던 별들보다 더 엄청난 수여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보름달이 아니라 더 가능했던 별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갔을 때는 보름달이라 이런 별밤을 볼 수 없었거든요. 인간의 불빛이 전혀 없는 자연으로 갈수록 보름달이 혹은 반달이라도 얼마나 환한 빛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달빛을 호롱불 삼아 책을 읽으셨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말이지요. 날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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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캠핑 in Galibaldi Wedgemountain Lake. 최고의 날!!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9. 8. 12. 06:00
며칠 전에 백팩 캠핑을 같이 잘 다니는 동생에게 톡이 왔습니다. "언니, 가르발디 웨지 마운틴 호수 캠프 사이트 나왔어요. 누가 캔슬했나 봐 얼른 예약하세요~ " 밴쿠버 주위의 유명한 캠프 사이트는 몇 달 전에 이미 예약이 다 차 버려서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가끔 이렇게 날짜에 다가가서 취소를 하는 게 나오고는 합니다. 그걸 보고 알려준 동생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얼른 홈페이지에 가서 예약을 하고 다시 한번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을 쌌습니다. 이번은 1박2일의 코스이니 가벼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도 갔다 왔는데 말이지요. 이런 사진이 찍고 싶어서 새벽부터 출발을 하였습니다. 웨지마운틴 호수 가는 트레일 헤드에 위치한 주차장. 새로 길을 내고 주차장도 아주 널찍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