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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운전끝의 달콤한 휴식~~
    2016 미국,캐나다 대륙횡단 2016. 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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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6시에 고속도로가의 어느 작은 모텔에서 출발을 해서 하루종일 달려 목사님댁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달린 거리 1300KM 식사는 차에 기름을 넣을때만 잠깐 이것 저것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대체를 하고..

    하루종일 차에만 앉아 있으니 배가 고프지도 않았습니다.

     

    원래는 하루에 600km 씩만 운전을 할 생각이었는데...

    달리다보니...  ㅎㅎ

    그리고 다코다 주를 통과하는 I 90주위에는 변변히 쉬고 싶은 모텔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냥 목사님댁에 가서 푹 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워낙 아침형 인간이라 아침 일찍 출발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늦게 출발했으면 어차피 하루를 더 자야하는 코스였으나...

    일찍 출발해서 그냥 하루에 가자...  고 중간에 마음먹고 계속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네요..

     

    대륙횡단을 하면서 고속도로운전은 굉장히 쉽습니다.

    그냥 크루즈컨트롤에 속도를 마추고 달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네비게이션이 없이 여행중인데 도시로 들어갈때만 제외하면 충분히 지도만 가지고도 할 만합니다.

     

    미네소타주에 있는 멘케이도라는 도시에 살고 계신 목사님은 제가 한국에 있을때 저희 교회 목사님으로

    5년간 계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고향으로 돌아가신 분이신데요...

     

    제게는 여러모로 참 많은 가르킴을 몸소 보여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미국에서 교인이 800명이던 교회를 14년간 목회를 하시며 3000명이 넘는 신도의 교회로 키우시고 교회건축을 마치시자마자 한국에 있는 신도 100명의 국제교회에 부름을 받으시고 거기에 응하셔서 먼 이국땅인

    한국까지 오셨던 분들...

    충분히 부름을 거절 하실 수 있었음에도 주님이 부르시는 곳은 어디든지 가신다는 삶의 자세로 그냥 다

    내려놓고 한국에 오셨던 분들...

    그리고 교회에서 행사가  있거나 하면 몸소 목사님이 제일 먼저 부엌에 들어가서 설겆이를 다 하시고 교회도

    직접 페인트칠을 하시며 가꾸시고 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배울바가 참 많았던...

    무엇보다 목사님이 이끄시던 성경공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제게는 참 의미가 남다른 목사님이신데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섬기는 삶을 사는 목회자의 삶을 보여주신 분...

    고향으로 돌아가시고 거의 2년만에 다시 뵙는 거라 너무너무 기대가 크고 설레었었습니다.

     

    그 설렘에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저희를 반겨주셔서 더 좋았구요.

     

    한국에 계시면서 수잔과 함께 퍼스트스텝스의 모니터링 팀으로 북한도 두번이나 다녀오셔서 퍼스트스텝스

    일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데...

    이번에 저의 방문도 여러 교회에 스케줄을 만들어 주시며 많이 알리게 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교인이 5000명이 넘는 교회에서 은퇴한 목사님으로 여전히 존경을 받으시며 어디를 가나 목사님을

    알아보는 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이렇게 좋은 분을 5년동안 모시고 있었던 내가 참 행운아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엄마,아빠처럼 저를 챙겨주셔서 긴 여행중에 한동안 푹 잘 쉬고 왔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에 가야금 공연과 프리젠테이션 스케줄을 잡아두셔서...  목사님댁에서는 5박6일을 머물기로 하고...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 한국음식을 해 드리기 위해 시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쉬미쯔 미트 마켓~~~

    독일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운영하는 정육점이었는데요...

    들어서는 순간에 냄새가~~~  우와~~~  맛있는 소세지와 비프저키 냄새~~~~

     

     

    쉬미쯔 모든 가족과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직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맛있는 정육점도 있고...ㅎㅎ

    역시 미국은 시골도 충분히 살만한것 같아요~~^^

     

     

    목사님 댁에서도 차로 거의 30분을 달려야 하는 이곳까지 왔던 이유는 불고기감의 고기를 구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그 전 몬태나 보즈먼에서도 불고기감의 고기를 구하려고 했지만 못 구해서 대충 칼로 썰어서 불고기를 했지만 맛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혹시 소세지를 자르는 기계로 고기를 얇게 썰어줄 수 있을 까 싶어서 왔는데...

    얼린 고기는 팔지도 않는 곳이라 생고기를 기계로 얇게 썰기가 힘들꺼라는 것은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게 해 주겠다는 기술자를 만나서 정말 맛있고 마음에 드는 불고기감의 고기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위해 소세지와 비프저키등을 왕창 사고...  비상식량을 구비한것 같이 기뻤습니다~^^

     

     

    한국에서 32년 28년전에 입양한 두 딸과 당신들의 아들 이렇게 세 자녀를 키우시고 다 독립해서 나가고 두분만 사시면서 집을 다운사이징하시고 아주 아담하게 잘 꾸며놓고 사시고 계셨는데요...

    워낙 서울에서도 그러셨던 분들이라 그럴꺼라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어찌나 부지런한 분들이신지... ㅎㅎ

     

    뒷마당에 새 모이통을 많이 달아두셔서 하루종일 여러 종류의 새들이 끊임없이 날라오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 먹이를 같이 노리는 다람쥐도 많이 오고...ㅎㅎ

     

     

    처음엔 새 모이통들을 나무가지 아래에 두셨는데 자꾸 다람쥐들이 뛰어 와서 다람쥐가 못 먹게 계속

    자리를 옮기다 보니 이렇게 뒷마당 가운데에 세워두시게 되었다네요~^^

     

     

    한국에서 선물받은 많은 한국적인 것들로 집을 잘 꾸며놓으신 목사님댁~

     

     

    이 비둘기는 러비더비라고 31년전에 그냥 목사님댁 정원에 날라와서는 떠나지를 않아서 밖에 먹이와 물을

    주시다가 계속 그냥 그 자리에 있어서 겨울이 되어서도 날라가지 않기에 겨울에 밖에 두면 얼어죽겠다 싶어서 이렇게 새장을 사서 넣어주시고 돌봐주시고 계신지 31년째 인 참 희안한 인연의 비둘기인데요...

    새장문을 열어두고 날아가라고 해도 혹은 날려도 날라가지 않는...  참 게으른 새입니다...ㅎㅎ

     

     

    저녁에 사모님이 당신의 올해 프로젝트를 보여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서 노인분들의 삶에서 역사를 읽는 자세를 배웠는데요...

    그래서 노인분들의 이야기에도 재미있게 잘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데요...

    이 편지들은 사모님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연애편지들...

    1940년부터 1945년 의 세계 제 2차대전중에 사모님의 아버지는 결혼한지 3개월의 새신랑으로 전쟁에 불려가시고

    그렇게 새신부와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5년을 전쟁터에서 지내셨다는데요...  이 편지들을 통해 그 당신의

    전쟁의 생생한 분위기와 부모님들의 로맨스와 여러가지를 볼 수 있어서 매일 저녁 한묶음씩을 읽으시며

    저널에 정리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몇년전에 사모님의 어머님이 돌아가신 집을 정리하다가 다락에서 찾으셨다는데요 이 편지 모음들을...

    이런 박스가 몇박스....

     

    정말 이런 부모님의 로맨스와 생활 실화를 보실 수 있는 사모님이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생각 되었습니다.

     

    작은 편지 한장 조차 소중히 다루시고 읽으시며 한 사람의 생을 돌아보시는...

     


    멘케이도의 호산나 교회는 교인이 5000명이 넘는 교회라 여러번의 예배가 있었는데요.

    일요일 오전은 굿쉐퍼드 교회에서 가야금 공연과 프리젠테이션이 있어서 호산나는 토요일 저녁에 갔습니다.

    가야금 공연을 하고 예볘를 드리는데..  두 목사님께서 어린이 예배를 너무 재미있게 인도해 주시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로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며 참 감명깊었었습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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