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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2016 미국,캐나다 대륙횡단 2016. 7. 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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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친구네인 보즈먼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드디어 옐로스톤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텐트 캠핑을 할 준비를 하고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일단 선착순으로 받는 캠핑장을 노리고 일찍 출발을

    하였습니다.

    새벽 6시반...

    그 전날 불꽃놀이에 파티를 하고 밤 12시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아침 짐을 다 싸고 새벽에 친구네에서

    나섰으니... ㅎㅎ

    텐트 캠핑자리를 잡고 싶어서 였습니다.

     

    GPS없이 지도를 보면서 하는 여행이라 그 전날 충분히 지도를 익혔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갈림길을
    지나쳐서 거의 30분 정도를 엉뚱한 곳으로 가다가 나중에 잘 못 가고 있는 것을 깨닳고 뒤로 돌아갔는데요..

    그렇게 새벽부터 나서서 빨리 가고자 했던 길을 한시간을 돌아가며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차피 늘 계획한대로 살 수는 없고..  또 가끔은 작은 실수로 엉뚱한 길을 가게 되기도 하고

    돌아가야 할때도 있을텐데...

    그럴때의 삶의 자세는 잘 못 간 길도 즐기는 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잘 못 간 길이고 일분이 아쉬운 순간에 왜 한시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을까 자책을 해 보기도

    했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왜 쏟았을까 자책하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물을 바라만 보고 있기 보다는 얼른 집어 들어서 조금이라도 남은 물을 세이브하거나 다시 가서 떠오면 된다는..

    간단 명료한 삶의 진리...

     

    그래서 내가 이렇게 잘못 들지 않으면 언제 이 길을 달려보겠는가..  생각하며 그 드라이브 또한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도 "주님 축복해 주세요~~"  인 만큼 제가 실수로 이렇게 한시간이나 허비하고 가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주님이 축복해 주실것을 믿고 걱정없이 즐기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국립공원은 계획한 시간보다 한참 늦은 9시반...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면서 텐트 사이트가 있을 캠핑장이 어디에 있을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보드에 모든 캠핑장의 가능여부가 나와있다고 해서 먼저 그 표지판을 확인했습니다.

     

    Madison이 제일 큰 텐트캠핑장이라고 해서 그곳에 가고 싶었었으나 이미 Full

    8자 루프의 딱 중간에 있는 Norris 캠핑장에 자리가 있다고 나와서 얼른 차를 그쪽으로 몰았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무실로 들어가니 다행히 텐트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해서  얼른 이틀치 돈을 내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텐트를 먼저 쳐 놓고 짐을 정리해 두고 옐로스톤 구경에 나섰습니다.

    우선 옐로스톤은 8자모양으로 드라이브길이 있는데요 첫날은 윗쪽 동그라미를 둘째날 아래쪽 동그라미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빙하와 지진등의 자연현상의 결과물인 주상절리...

     

     

    군데 군데 폭포도 보고...

    명성이나 기대만큼 멋지지는 않은것 같아서 살짝 실망스럽기도 한 첫째날 이었습니다.

    몬태나 대학의 지질학 교수이셨던 친구 아버님의 말씀이 기억이 나더군요..

    "다른 국립공원들과 비교할때 옐로스톤이 특히 멋지거나 스팩타클한것은 아니지만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점과 지질학적인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공원으로 옐로스톤은 의미가 있는 것이란다..."

     

    너무 여행을 많이 하고 좋은 곳을 많이 보고 본 저로서는 가는 곳마다 다른곳들과 본의 아니게 비교를 하며

    점수를 매기게 되는데요...

    그런 자세를 내려놓고 정말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며 즐기는 것을 배워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이하 옐로스톤 사진들을 즐기세요~^^

     

     

    옐로스톤은 하나의 거대한 활화산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래서 중간 중간 온천과 끓어오르는 온천수나 진흙탕도 많고... 


    7-800년에 한번씩 화산폭발을 한다는 데요...  이게 한번 폭발을 하면 보즈먼이고 뭐고 아마 몬태나가 크게 영향을 받을듯요..

    보즈먼에 사시는 친구 어머니께 '혹시 화산 폭발하면 어떻게 해요? "  라고 바보같은 질문을 드렸더니...

    "그럼 좀 일찍 천국가는 거지뭐...  그것도 나쁘지 않잖어? "   라고 현명한 대답을 주시더군요...ㅎㅎ


    벤쿠버도 환태평대 지진대라 혹시 큰거 한방이면 훅 간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세상 살이가 그런것 같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는 환경...


    언제 가든지 분명히 가는 곳을 알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곳이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참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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