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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la land 를 보고나서 아줌마들의 대화...
    영화이야기 2017. 2.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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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영화를 안보신분들은 ㅎㅎ 알아서 하셔요~


    한국에서는 아침 조조영화를 보는 것을 참 즐겼었는데요...

    오천원의 행복이라고나 할까...

    캐나다와서는 영화값이 너무 비싸서 그나마 싸지는 화요일을 기다리며 살곤 합니다.

    화요일엔 영화가 7불 정도니까.. 정말 좋은듯요~^^


    한동안 온 아줌마들이 다 바빴던 연말 연시와 아이들 방학을 끝내고...

    다시 좋은 영화가 있는 화요일 아줌마들의 영화보기를 시작했는데요.


    다른 사람이 주최하는 모임에 나갈때가 참 좋습니다.  내가 주최하면 이것 저것 신경이 쓰이는데 그런것 없이 가서

    즐겨만 주면 되니까~ ^^   제가 주최하는 모임도 많다보니 이렇게 제가 주최안하는 모임이 더 신나는듯요~^^


    아줌마들의 영화번개도 그때 그때 누가 나올지 모르니 간만에 반가운 얼굴봐서 더 즐겁기도 하고~


    어제는 6명의 아줌마가 라라랜드를 보았는데요.


    저는 한국에서의 라라랜드의 흥행 소식을 미리 접했었고 또 영화를 보고 오신 분들의 강추도 받으며 참 보고싶었던 영화

    이기도 했었고 특히 이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쉬 같은 경우는 영화관에서만 두번을 보았었으니...ㅎㅎ

    참 기대가 컸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저의 기대를 꽉 채워주었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게 너무도 푹 빠져들어서 즐겼었는데요..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앤딩으로 영화를 마치고 나와서 아줌마들의 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은 영화를 보고는 그냥 잘 봤다~ 잘가~~  하는 스타일인데..

    어제의 영화는 서로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게 만들어 주었네요. ㅎㅎ


    특히 한 친구의 질문으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영화니? 왜 로맨스가

    이루어지지 않은건데? "


    그때부터 시작된 다양한 친구들의 다양한 시각의 영화 감상을 들으며 다시한번 영화를 음미해 보고 내가 놓쳤던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들으며 참 좋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물론 집에 일찍 들어가야해서 짧게 끝낸것이 너무 아쉬웠을 정도로...


    저의 영화 감상평은 그냥 화면이 너무 예쁘고 음악이 좋고 노래가사가 좋고...그들의 열정이 너무 예쁘고 좋아하는 것을 하고자 달려가는.. 그러다 좌절하는

    그 좌절에 누군가 옆에서 계속 힘을 내게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행운...나 에게도 있었나 돌이켜보게 되고..

    사랑하지만 자기의 열정을 쫒아 그냥 가는...  사랑으로 자신의 꿈을 희생시키지 않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그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 그래서 뭘까? 

    더 헷갈렸던 것은 마지막에 피아노 한곡과 함께 보여주었던 WHAT IF...

    만약에 그들이 처음 만났을때 어긋나지 않고 바로 사랑에 빠져서 그렇게 되었었더라면 지금 둘이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을텐데.

    그녀는 그대로 연기자로 성공하고 함께 잘 살았겠지만 그 남자의 클럽을 향한 꿈은 이루지 못했을...


    그럼 그렇게 따로따로 서로의 꿈을 다 이룬 그들은 지금은 행복할까...   

    물론 서로에 대한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듯 서로 눈길 마주치며 나누는 그 눈인사.. 그걸로 된걸까..


    각자의 꿈에 대한 열정이 큰 두사람은 함께 행복하기에는 힘든것일까?

    사랑은 누구 한사람의 희생으로 비로소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사랑이든 자신의 꿈이든 하나만 쫒아야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아님 이렇게든 저렇게든

    다 그냥 현실에 충실히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삶이 우리를 데리고 간 방향이 어디든지 상관없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영화인지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결론을 내리겠지만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는 점은 분명한 라라랜드...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오늘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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