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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PEI 까지 가는 길~~~
    2016 미국,캐나다 대륙횡단 2016. 8. 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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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뒤로 하고 다시 새벽에 PEI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PEI까지는 무려 18시간 정도의 운전이 필요해서...

    일단 첫날 갈 수 있을 만큼 가자고 생각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관심이 없는 토론토는 그냥 패스하고 몬트리올과 퀘벡은 돌아오는 길에 들를 것이니 패스하고..

    마냥 달리면서 퀘벡에 들어서니 모든 안내판이 불어인것이 정말 퀘벡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캐나다 국기는 없고 그냥 퀘벡기~~

    그리고 REST AREA라는 영어 간판 하나가 없어서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계속 달렸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니 그림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겨우 찾아서 들어간 고속도로 쉼터...

     

     

    화장실 바로 옆에 아이스크림집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모두 불어로 되었다는 것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어를 쓴다는 것이 더 신기한...ㅎㅎ

     

     

    아직 남아 있는 공중전화 박스.. ㅎㅎ 왠지 들어가면 시간이동을 할것 같은...

     

     

    그늘 진 테이블을 다른 가족과 쉐어해서 일단 물을 끓였습니다.

    고속도로 쉼터에서 간단하게 먹기 제일 좋은 것은 라면류...

     

     

    저희의 선택은 짜파게티~~~

    짜파게티를 야외에서 끓일때는 물을 따라내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그냥 적은 양의 물로 끓여서 면을

    익히고 그대로 스프를 부어서 걸쭉한 짜파게티를 끓이는 것이 쉽습니다.

    무우말랭이 장아찌는 정말 훌륭한 밑반찬~~  거기에 계란 두개 넣어주었네요..

     

     

    그렇게 달려서 8시간쯤 되어서 퀘벡에 도착을 했을때 이제 그만 달려야 겠다 했었는데요...

    퀘벡을 지나서 모텔을 찾으려고 했으나.. 흠...  생각보다 맘에 드는 곳이 없어서 계속 달리다보니..

    달린지 14시간만에 찾아 들어갔던 모텔에서 만났던 멋진 오토바이타는 할머니...

     

    이렇게 middle of nowhere인 곳을 달리며 모텔을 찾을 때는 우선 자동차가 많이 서있는 곳이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몇군데는 너무 아닌것 같아서 지나쳤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너무 피곤할때 만난 RITZ 모텔.. 마침 방이 있다고 해서 쉬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나이아가라에서 출발을 해서 여기 왔다고 너무 피곤하다고 했더니 주인아저씨께서 밖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가르키시며 " 저 오토바이는 여자분이 몰고 왔는데 아침에 나이아가라에서 출발했다고 하더라

    새벽 4시에 .. 그리고 뉴펀들랜드로 가는 길이라던데... 너네도 뉴펀들랜드 가지? "

    하고 물으시길래.. 사실 뉴펀들랜드까지 가고 싶었으나 아들이 너무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해서

    여행을 좀 줄여볼 생각으로 PEI까지만 가고 돌아갈까 했었는데요...

     

    아저씨한테 이유를 말씀 드리지도 않았는데 차에 앉아 있던 제 아들을 부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네 엄마한테 뉴펀들랜드 가자고 설득해라.. 뉴펀들랜드 진짜 좋고 꼭 가야해~~~"

    하시며 어디를 어떻게 가라고 지도까지 그리시며 포인트 다 찍어주시고...

    그렇게 해서 아들도 뉴펀들랜드를 가자고 동의를 하고... ㅎㅎ 주님 감사합니다~~^^

     

    피곤한 몸을 쉬고 아침에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가 들리기에 나가서 인사를 했는데..

    저는 모텔 주인아저씨가 여자분이라고 해서 젊은 여자려니 했는데 막상 얼굴을 뵈니 할머니..

    깜짝 놀랐었습니다.  어제는 비도 많이 와서 오토바이 운전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

    새벽 5시에 다시 출발하시며 North Sydney에 저녁 9시까지 가셔야 밤 페리를 타고 뉴펀들랜드로

    들어가신다고..  정말 대단하신 체력에 깜짝 놀라며 많이 도전도 받았습니다..ㅎㅎ

     

     

    주변 다른 모텔들이 하룻밤에 120-200불 할때 80불짜리 방을 내어주시고 정말 다양한 정보를 주신

    정말 친절한 주인이 계시는 리츠모텔.. 왕 추천이요...  제가 머문 밤도 방은 만실이 되더군요..

    4월에 알버타주에서 오셔서 일을 하시고 겨울이면 다시 돌아가신다는 주인 아저씨..

    퍼스트스텝스에 관심을 보이셔서 브로셔도 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뵙기로 하면서 아침에 PEI로 출발을 했습니다.

     

     

    표지판의 불어를 보면서 여기가 퀘벡이구나.. 하게되는...ㅎㅎ

    핸드폰 GPS가 없었으면 길도 못 찾았을 듯요~~

     

     

    PEI 를 들어가기 전에 뉴브론즈윅의 유명한 호프웰 바위들을 보러 가는길..

    마침 근처 작은 시골마을에서 축제가 열려서 퍼레이드가 있네요..

    각종 농업장비들이 깨끗하게 씻겨져서 다 동원이 되었습니다~^^

     

     

     

    신선한 랍스터 요리를 파는 길거리 식당도 줄이 길구요~~~

     

     

    일단 입장료를 사고... 입장~~

     

     

    이렇게 싱싱한 오솔길을 걸어내려 가면 해변가에서 멋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귀여운 다람쥐도 보고...

     

     

    세계에서 조수 간만의 차가 제일 큰 곳으로 유명한 호프웰~~

    파도가 깎아놓은 바위들이 신기하죠?

    하지만 전 기분이 꼭 안면도나 제주의 외돌개바위를 보는 기분이랄까...ㅋㅋ

     

     

     

    꼭 엄마곰과 아기곰 같았던 바위도 있고...

     

     

    원래 이런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인것 같은데요.. 브로셔를 찎어봤네요..

     


    그렇게 뉴브론즈윅을 뒤로하고 들어온 PEI...

    그냥 숙소로 들어와서 쉬었는데요.. 숙소로 오는 길에 그 느낌이 어찌나 포근하고 좋던지요..

    꼭 제주도에 있는 느낌?

     

    제가 어려서부터 빨강머리 앤을 워낙 좋아해서 PEI는 늘 제게 꿈의 섬이었는데요...

    드디어 이렇게 직접 와 보는 날이 오다니...

     

    내일 가볼 그린게이블즈의 파란지붕집에 대한 기대도 크고~~~ 이렇게 운전을 많이 한 이틀을

    정리해 봤습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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