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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ada day- 내가 캐나다로 이민을 한 이유.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7.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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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캐나다에 왔을 때가 1996년 어학연수를 하기 위해 왔었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캐나다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없었지만 그때 캐나다를 어학연수지로 선택을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빨강머리 앤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빨강머리 앤의 왕팬입니다.

    앤의 그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저도 캐나다에 와서 살면 앤처럼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앤으로 인해 캐나다라는 나라를 알게 되어서 선택을 했었구요.

    앤보다 더 큰 이유라면 경제적 이유였습니다.  영어권 국가 중에 제일 생활비가 저렴한 나라였거든요.  

    그때 당시에는요.

    1996년 1월 4일 처음 캐나다에 발을 디디고 에드먼턴이라는 도시로 어학연수를 가서 마주한 첫인상은 춥다였네요.

    영하 50도를 경험해 보기도 했던 때였으니요.

    영어공부는 열심히 하고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었지만 한국이 너무 그리운 향수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었는데요.

    그때도 이민에 대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민자들의 쉽지 않은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한국에서의 삶이 제게는 더 매력적이고 쉽게 보였었습니다.

    내가 나온 대학을 인정받고 취직도 쉽고 가족과 친구들도 있고 음식도 맛있고 내 마음을 표현하기도 쉽고 모국어이고.

    제가 한국에 살아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도 쉬웠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살다가 결혼을 하고 한국이라는 사회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해졌었는데요.

    무엇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학교를 얼마나 싫어하고 한국의 교육제도를 얼마나 싫어했던 가를 생각하니 그걸 제 아이에게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게 그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를 나도 받을 것 같아서 더 싫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더라도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것이 길게 보기에는 더 나을 것 같다는

    결정을 할 수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민을 신청하고 영주권을 받았었는데요.

    살면서 더 그때 그 결정을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매년 7월 1일은 캐나다 데이인데요.

    이렇게 길거리에서 쉽게 나는 캐네디언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하고 다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날은 대부분 캐나다 국기로 디자인된 옷을 입기도 하고 아님 빨간색으로 옷을 입고 국기를 가지고 다니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예쁜 올드 미니카들도 퍼레이드 준비를 하고 다들 빨간 드레스에 신나게 하루를 즐깁니다.

    이런 풍경을 동네 뒷골목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은데요.

    살면서 점점 더 이민오 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캐나다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열린 마음과 착한 성향들이 저랑 딱 맞는 듯요.

    아이를 키우고 나니 더욱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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