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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가 같이 하는 뉴질랜드 한달살기
    뉴질랜드 (New zealand) 2020. 5. 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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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가던 여행을 코로나 사태로 못가게 되면서 오랫동안 준비했던 여행도 취소가 되고 락다운으로 한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지난 여행 들춰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엄마와 아들과 3대가 여행을 많이 다닌 일.

    특히 이제는 하라고 해도 그렇게는 다시 가지 못할 여행이기에 더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살고 있을때 이런 여행들은 다 엄마가 하자고 하셨었는데요.

    정해진 생활비로 생활을 하던 저는 돈이 없어서도 계획을 하지 못했을 여행인데요.

    그때를 돌이켜보면 난 왜 그러고 살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엄마가 돈을 다 대주신 여행에 자기 아들을 데리고 가는데도

    자기는 여행을 가지 않으니 생활비를 내 놓고 여행을 가라고 했던 전남편은 지금 생각해도 참 이혼을 잘 했다 싶습니다.

    저희 엄마는 물려줄 유산을 남겨놓느니 기억할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인데요.

    무엇보다 제 아들에게 많은 여행의 추억을 주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음식 알레르기와 멀미가 심하셔서 단체여행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여행은 꿈도 못꾸시니 저와 손주와의

    여행이 딱 좋으셨던 분이십니다.

    2013년 친정 엄마와 저 아들 이렇게 3대 3명이서 뉴질랜드 남섬 한달살기를 했을 때 비행기값에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사용했던 금액이 1,300만원정도 였는데요.

    엄마가 천만원을 주시며 여행을 제안하셨었고 거기에 제 생활비 300만원을 보태서 가능했던 여행이었네요.

    엄마가 제가 렌트카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셔서 이동은 버스로만 해야 했었고 음식 알레르기가 있으셔서 대부분 음식을

    해먹어야 했으며 한군데서 충분히 쉬면서 이동을 하면서도 아들이 원하는 것 엄마가 원하는 것을 다 고려해서 스케줄을 

    짜야했던 준비하는 시간이 엄청 많이 들었던 여행이었는데요.

    준비하는 기간도 참 많이 즐겼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글을 뉴질랜드 여행카페에 올리며 현지에서 제 블로그글을 보며 따라오고 있던 분을 만나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좋았던 여행이었네요.

    그때 짜두었던 루트와 금액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35일 뉴질랜드 남섬 여행루트

    꽃보다 할매 프로젝트... 뉴질랜드 남섬 35일 자유여행... 내 20대에 했던 유럽여행때 썼던 일기장을 어느날 우연히 발견했는데 참 반갑더라.. 내 40대에 할 이 여행도 내가 60대에 보면서 그때가 그

    godsetmefree.tistory.com

    그때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었는데 한창 호빗에 빠져있었을 때라 더욱 뉴질랜드로의 여행은 좋았네요.

    저는 엄마가 워킹맘으로 사셨던게 싫어서 저는 전업맘을 하겠다고 계획을 했던 사람인데요.

    제가 전업맘으로 살았기에 가능했던 여행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업맘으로 살아서 돈이 넉넉하지는 않으나 시간이 넉넉해서 부족한 돈을 채우며 하는 여행.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영어를 잘 하기에 해외여행에 언어적인 부담이 덜해서 용기내서 다닐 수 있었던 듯요.

    한달동안의 여행짐을 싸면서 그것도 렌트카가 아닌 버스로 이동하는 여행을 한달짜리를 가면서 23키로 가방하나를

    한국음식들로 채워서 갔었던 것도 그때니까 가능했던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물론 그렇게 한국음식을 싸갔으니 가서 음식비는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거의 세끼를 해먹었으니요.

    점심은 도시락도 싸면서 다녔는데요.  캐나다에서는 그렇게 사는게 당연해서 캐나다에서 살았던 습관으로 뉴질랜드에서

    밥하고 도시락싸면서 여행하는게 스트레스는 아니었던 듯요.

    마트에서 장봐서 음식을 하면 정말 저렴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걸 아는 전업맘이라 더욱 그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듯요.

    그때 어떤 가방을 쌌는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뉴질랜드 남섬 여행 1일차.. 치즈 완전 맛있다...

    아줌마로서의 여행준비는 늘 떠나기 전이 제일 지친다... 특히 이번 여행처럼 한달이상의 여행에서 먹을 것을 다 준비하고 가는 여행은 더... 며칠전부터 김치 익혀서 볶고.. 각종 밑반찬 준비에.

    godsetmefree.tistory.com

    지난 여행을 돌아보며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여행을 못하지만 나중에 다시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때가 온다면 가족여행

    많이 다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요.

    이제는 엄마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여행은 싫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정말 그때 다녀오길 잘 했다 싶은데요.

    저도 이제는 그때처럼 저렇게 여행을 하라고 하면 못 할듯 싶어요.

    역시 저렴한 여행은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는 게 맞고 추억은 더 많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블로거라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돌아볼 추억을 이리 잘 정리해 두어서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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