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3 8박9일 제주여행 - 첫째날.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3. 10. 11. 06:52
    728x90

    두개의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태풍오는 제주를 왜 가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린 들뜬 마음으로 제주로 향했다..
    왜?

    그곳에 그대들이 있으니까.... 그 곳이 있으니까...

     

    두달전에 예약하고 비행기표를 사 놓았던 탓에 아주 여유로운 출발이었다...

    비가오는 찬타엔제이를 더 좋아하기에 사실은 들뜬 마음으로도 출발을 했었다... ㅎㅎ

     

    날씨가 좋아도 비가와도 태풍이와도... 다 그만인 그냥 좋은 곳으로 가는 여행은...

    참 들뜨고 좋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려 먼저 제주 오일장을 찾았다.. 제주 민속 오일장은 2,7 일 열리는 오일장..

    제주에서 제일 큰 오일장 답게 규모면에서 참 컸다..

    여러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으나..  여행객입장에서 필요한 것만....

    과일은 서울과 비교해 싸다고 느껴지지 않았으니...

    제주에는 뿌리채소와 귤을 제외하고는 과일농사는 맛이 없다고 했다..그래서 아마 다 육지에서 오는 것이라 더 비쌀 수 밖에 없는... 

    귤도 아직 철이 아니라 그런지 비싸게 느껴졌고...

    우린 그냥 군것질꺼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시장통의 북적거림은 언제나 삶의 콜라쥬를 보는 것 같다...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던 반찬가게들... 밥을 해먹을 계획이 아니라 못 사감이 아쉬웠다..

    제주에 밥을 해 먹으며 있을 계획이라면 오일장에 들러서 맛있는 밑반찬을 사가는 것도 좋을 듯...

     

     

    다른 것은 다 다른곳의 장터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제주 장에서만 볼 수 있는 보말....

    첫날 사진을 찍었을 때는 그냥 보말도 파는 구나.. 였지만.

    이제 몇일의 보말따기체험을 통해.. 저 정도의 보말을 작업하시려면 정말 몇시간은 걸리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몇시간의 노동의 대가...  저 정도를 얼마에 파시는지 안 물어본것이... 참 아쉽다...

     

     

    제주 오일장에서 제일 유명한 땅꼬분식....

    유명한 집 답게 정말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현지분들도 많이 찾으시는 것이 정말 맛집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갓 튀겨낸 김말이는 정말 맛있었는데...  좀 식은 김말이는 그냥저냥....

    저 떡볶이 한접시에 3000원이라는 가격에 살짝 놀란...

    시골의 푸짐한 인심을 찾기엔 제주는 너무 유명했다.. 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맛이 있더라... 라기보다는 그냥 시골장 구경 왔다가 먹기엔 훌륭하더라...

    그래봤자 튀김이 튀김이지.. 싶었는데.. 다른 장에서 맛없는 튀김을 먹고나서는 이집이 분식계의 맛집임을 인정했다... ㅋㅋ

     

     

    동일주 버스를 타고 도착한 찬타엔제이의 밤 카페풍경...

    시장에서 부터 계속 찬타를 언제 가냐고 조르던 아들은 하도에 내리면서 부터 흥분을 하고..

    너무도 포근한 잠자리에 뛰어들어 좋아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혼자 나온 카페...

    난 이공간이 너무 좋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순간....

    너무 행복했다..

     

     

    평소에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한잔 시켜놓았던건 분명 분위기 탓이었을 것이다...

    찬타가 커피를 타기위해 커피콩을 갈때 풍기던 그 향은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었고.. 커피한잔에 마주한 고 김영갑님의 책은...

    그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밤 너무도 들떠 결국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꼬박 카페에서 새웠지만...

    너무 행복했고...

    그때의 행복을 적어둔 내 핸드폰이 바닷물의 공격에 어이없이 무너지며 데이타복구 불가상태가 되면서 그때 내가 무엇을 적었는지 기억이 희미한 지금...

    그냥 아련한 기분으로 만 남아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도의 밤이 왜 푸른지 알게 될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