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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와 티타임은 언제나 힐링입니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6. 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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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참 좋아하는 친구.

    인종과 자라온 나라의 문화나 이런 것과 상관없이 성격이 삶에 대한 자세가 생각하는 것이 참 비슷해서 더 만나면 좋고

    편한 친구인데요.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한동안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짬을 내어서 차를 한잔 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가비엔 줄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강한 핑크색의 입구에서부터 그냥 행복해지는데요.

    여름맞이 입구에 새 단장을 했습니다.

    이 벤치의 데코레이션도 너무 예쁘지요?

    예쁜 카페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니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합니다.

    내부도 마냥 예쁨 예쁨입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것은 파이와 빵들인데요.

    커피와 차도 참 맛있습니다.

    아이가 4명인 친구와 다르게 아이가 1명인 제가 좀 더 여유가 있어서 일찍가서 혼자 앉아서 즐기고 있었는데요.

    너무 예뻐서 마냥 혼자 앉아있기에도 참 행복한 공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미스토.

    근데 여기 커피는 좀 강해서 마시고 나면 심장이 너무 벌렁거린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수다 중에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친구는 친정 어머니가 아래층에 살고 계시는데 이번에 엄마께 강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엄마와 살고는 있지만 혹시 엄마가 혼자 살기가 힘들어지시거나 거동이 불편해지시거나 하시게 되면 

    바로 다른 사람이나 시설의 도움을 받을 거다라고 말이지요.

    당신 어머님을 끝까지 모셨던 엄마여서 제 친구가 당신을 끝까지 모셔주기를 바라시는 엄마께 그런 말씀을 드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말씀을 드렸다네요.  엄마와 자기는 다른 사람이라고.

    만나거나 통화를 하면 힘들게만 하시던 아버지께도 죄송하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자기에게 이야기하실 거면 연락을 그만

    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는데요.

    못 만난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 성격도 쉽지가 않아서 다른 형제들은 예전에 이미 부모님들과 다 연락을 끊고 사는데 친구가 혼자 연락을 하며

    챙기고 살고 있었는데 친구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나 봅니다.

    나에게 힘을 주고 나를 높여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만 만나기에도 바쁜 삶에서 만날때마다 혹은 통화할 때마다 자기를 비하하고

    좋은 말을 해 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 지쳤다고 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나이들어서도 아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보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세상이 변했고 세대가 변해서 예전처럼 마냥 순종하는 자식도 없고 예전처럼 마냥 희생할 자식도 없는 듯요.

    백인 친구들의 고민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찌나 우리와 비슷한지 인생은 인종에 상관없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늘 헤어질때면 좀 더 자주 만나자 2주 뒤에는 보자라는 약속을 하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서로가 아는

    안타까운 약속을 또 하며 우리의 티 타임을 마무리했네요.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대화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에게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제든 친구와의 티 타임은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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