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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1 혼자 캐나다 갔다온 아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 2014. 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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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만 13세가 되어서 대한항공 한마음 가족 서비스를 신청을 하지 않아도 괜챦은 나이가 되었기에..

    그리고 혼자 갈 수 있다고 하기에....

    이번 여름 방학 2달을 캐나다 벤쿠버 친구네집에 보내었습니다.

    방학이 생각보다 짧기에 3주간의 학교도 결석을 하고.... 

     

    마일리지로 좌석이 되기에 지난 3월에 해두었던 예약이라 학교 방학이 그리 짧은지도 모르고 이미 잡은 좌석이라..

    용감하게 3주간의 결석도 하고....ㅋㅋ

     

    한국에서 비행기에 태워보내고 벤쿠버에서 친구랑 친구엄마가 데리러 나온다고 했기에 별 걱정없이

    보내었었습니다.

     

    나중에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공항에서 좀 잡혀 있었어요... 혼자 여행하는데 부모님이 편지 써주신거 없냐고.. 여행 동의서 같은거

      받아온거 없냐고 물어서 없다고 했더니... 니가 집에서 도망을 가는 건지 친구집에 놀러 가는건지 어떻게 아냐고

     자꾸 부모님 허락받고 온거 맞냐고 물어보면서 잡혀있었어요...  "

     

    헉.

    아들은 시민권자이고 캐나다 여권이어서 무인검색대로 가라고 했는데 무심코 사람들을 따라 심사대로 갔던 건지

    어떤지는 아들이 이야기를 안해줘서 모르겠지만...

    당연히 무인검색대로 갈 줄 알고 여행 동의서를 안 줘서 보낸것이 미안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

    참 캐나다는 아이들 안전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번 생각을 하는 구나...

    아니..  애가 집에서 도망을 쳐도 어떻게 국제선을 타고 도망을 갈꺼라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스케일도 크지...  ㅎㅎ

     

    암튼..  아들이 계속 엄마 아빠가 보내줬고 친구네 가는 거라고 설명을 해서 그냥 통과를 시켜주기는 했다는데,..

     

    옛날에 저혼자 아들 데리고 캐나다 들어갈때 남편이 써준 여행 동의서를 안 들고 가서 붙잡혀서 니가 남편몰래

    아이들 데리고 온거가 아니라고 자기들이 어떻게 믿냐며 저를 붙잡아 두었던 생각도 나면서....ㅋㅋ

    결국 제가 그럼 한국에 남편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라 라고 받아치며 저를 통과시켜주었었는데...

     

    앞으로는 여행동의서 잘 챙겨서 보내주어야 겠습니다.

     

    아들 태어나서 처음으로 2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놓고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저도 다른 집 아이들을 데리고 캠프도 진행을 했었던 터라..

    아... 그때 어머님들이 이런 마음이셨겠구나... 싶기도 하면서...

     

    아이가 없는 홀가분함에 신나는 두달을 보내면서...   나쁘지 않네.... ㅋㅋㅋ

    아..  이래서 아이를 보내는 구나...  기숙사학교든 유학이든...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이제 거의 두달을 다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 아들을 달래며 기다리며...

    혼자 캐나다도 갔다오고 참 많이 컸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두달동안 아들을 데리고 있었던 친구 엄마로 부터 듣는 우리 아들에 대한 이야기...

    워낙 칭찬만 하는 영국인 엄마이긴 하지만...

    진심으로 참 아들 잘 키웠다며 저를 칭찬해주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업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살아온 내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최고로 잘 키워주고 있고 학교에 갔다오면 간식도 최고로 잘 해 주신다는

    이야기에 집에 있는 엄마로서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나의 선택과 삶을 아들이 인정하고 고마워하고 나가서 자랑을 할 정도이니...ㅎㅎㅎ

    밥순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늘 감사할 줄 아는 아들로 커줘서 저도 감사....

     

    이번 두달은 특히 외동아들인 아들이 4남매의 집에 한국에서 또 잘 몰랐던 동생까지 데리고 가서

    그 동생도 챙겨가며 통역해줘가며 그집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내다 오는 거라서 참 아이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되었을 꺼라 생각해 봅니다.

     

    근데 정말 두달이 언제 지나갔는지...

    아들 만큼이나 아들이 들어오는게 아쉬운 이 마음은 뭐지?   ㅋㅋㅋ

     

     

    아들이 벤쿠버 도착한 첫날 보내준 사진...

    비행기에서 찍은 록키사진을 시작으로 두달 내내 달랑 세장의 사진을 보내준 썰렁한 아들이지만...

     

    기다려도 지네요~~~

    얼른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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