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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비긴 어게인....이런 저런 이야기 2014. 9. 25. 06:00728x90
남편과 아들과 함께 비긴 어게인을 다시 보았는데요...
처음엔 친구와 만 봐서... ㅎㅎ
두번째 보는 비긴 어게인은 좀 다른 생각들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알다 보니까... 이야기에 끌려가기 보다는 다른 생각이나 가사에 하나하나 더 집중하게 되는...
음악이야 늘 OST를 끼고 살아서 너무 좋고... ㅎㅎ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컴퓨터와 악기들을 들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레코딩을 하는 것을 보며...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다.. 라는 생각과 정말 점점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정과 꿈만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더 쉽고 다양해지는 느낌...
간만에 어렸을 적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친구가 기억하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 완전 잊어버리고 살았던 어렸을 적 저의 꿈....
제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살고 싶어해서 저의 꿈이 외교관이었다는....
정말 전혀 기억도 안나는... 하지만 친구는 생생하게 기억하던...
잃어버린 제 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전 제가 왜 외교관이란 꿈을 잊어버리고 살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전 나라를 위한 일을 하거나 외교를 위해 외교관이 되는 것이 아닌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살고 싶어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던 것이니...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외교관이라는 꿈은 아마 저 멀리 사라졌었을 것입니다.
외교관이 꿈이 아니라 여행이 하고 싶어서 가졌던 꿈이라면 굳이 그 힘든 외교관의 길을 끝까지 가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은 당연하게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여기저기 여행을 하며 사는 저를 보면...
어쩜 저는 저도 모르게 제 꿈을 이루며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
그 친구를 만나기 그 전부터 가지고 있던 현모양처라는 꿈을 이루고 살면서 내꿈이 너무 작았던 것은 아닐까...
과연 정말 현모양처가 꿈이 될 수가 있는 것이었을까...
내 인생은 뭘까....
가끔 그런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어쩜 전 저도 모르게 진주를 들고 앉아서 줄만 길게 늘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꿈이라는 것이 꿈의 실현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거창한 것만은 아닌것은 아닌지...
우리에게 진주처럼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우리는 그냥 이게 오늘 내게 주어진 진주다 하고 즐기며 줄을 꿰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진주를 그냥 통에 계속 내려 놓으며 더 큰 진주를 찾아서 줄만 길게 잡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2달러 혹은 3달러에 앨범을 올릴 수도 있었던 주인공이 1달러에 앨범을 올리는 것을 보며...
자신의 꿈을 쉽게 현금화 하지 않는 것을 보며 멋지게 느껴졌던 이유도 그런거 아닐까요?
모두가 자기가 노력한 것을 노력한 만큼만 받고 남들과 다 나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살기 좋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도 잠깐 생각 해 보았네요...
다시 본 비긴 어게인....
여러 생각에 잠기며 다시 봐도 좋은 비긴 어게인 이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는 진주.....
즐겨야 겠습니다.....
즐기셔요~~~
나이를 들면서 진주목걸이의 줄의 길이가 더 길어지는 기분이다...
인생을 진주 목걸이를 만드는 것에 비유를 했는데요...
진주를 하나하나 꿰는데 진주 사이의 줄이 짧았는데 나이를 먹으며 그 줄이 점점 길어 진다는..
그만큼 진주와 진주사이의 간격이 더 커진다는...
예전에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젠 덜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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