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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2014. 7. 29. 06:00728x90
지난 주 목요일 세월호 100일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벌써 100일 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었는데요...
며칠전부터 내리던 비가 이날도 간간히 내리다 말다 하여서 일박이일로 도보로 걷고 계신
유가족분들이 걱정이 되었었는데요...
저녁 집회도 걱정이 되었었는데...
집회시간이 다가오면서 거짓말처럼 비가 멎어서 유가족분들을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특별법 제정.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왜 유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은 것들을 정치권이 넣어놓고 유가족들을 향한 여론을 나쁘게 몰아가는지...
정말 정치권에도 화가나고 언론에는 더 화가나고...
청계토요촛불에서도 봤었던 이야기...
언제쯤이면 저 화면을 보며 울지 않을 수 있을 까요...
아니...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요...
유가족분의 등 뒤에 달고 오신 글귀를 읽으며....
어찌나 공감을 했는지..
왜 사람들은 이런 단순한 답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어느 누가 내 목숨보다 더 귀한 자식이 죽었는데 돈 몇푼 더 받겠다고 100일도 넘게 저렇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시인분들의 시 낭송을 들으며 김장훈님과 단원고 2학년 소녀의 노래를 들으며...
정말 어찌나 대성통곡을 하였던지요....
유가족분들 쪽에서 흘러나오던 대성통곡에 저의 울음을 차마 얹는것이 죄송했었는데요...
지금도 티브에서는 죽은 유병언에 대한 이야기와 그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로 온 국민의 시선을 모으며
정작 중요한 왜 이런일이 애초에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런 일이 일어난데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네요...
어쩜 저리도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있는지...
사랑한단 말 만번도 넘게 백년도 넘게 남았는데....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많은 버스 정류장을 막고 서 있는 경찰들과 경찰버스들...
자기들이 저렇게 버젓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으며 우리보고는 법을 지키란다...
참나...
시민들에게 버스를 타러 가고 싶으면 도로로 내려가서 두차선이나 나가서 버스를 잡으라고 버젓이 길을 딱 고만큼만
열어놓고는...
길이 막혀 찻길로 내려서는 집회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법이란다...
참!!!!!!!!!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꼭 보고싶네요...
대한민국에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 정의는 실현된다는거....
정말 보고싶네요...
그런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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