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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흙집의 밤
    한국(Korea)/전라도 (south west) 2018.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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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의 고향 여수 쌍둥이네 흙집은 그 곳도 좋지만 사람들도 참 좋습니다.

    벌써 10년전...

    그냥 이 흙집이 좋아서 인터넷 흙집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다 알게 된 사람들끼리

    흙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흙사모"를 만들어서 일년에 한두번 

    흙집에서 정모를 하며 친분을 쌓아온 따뜻한 사람들.

    전국 각지에서 살아온 환경도 하는 일도 성격도 나이도 다 다른 우리가

    흙집을 사랑한다는 이유하나로 뭉쳐서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간들을

    함께 해 오고 있네요.

    이혼하기 전에 워낙 가족 모임이었던 사람들이라 이혼을 하며 3년을 마음편히 찾아갈 수는 없었던 공간이고 사람들이었습니다.

    내가 아플것 같아서 자신이 없어서 마주하지 못했었는데요.

    용기내어 마주한 이 공간과 사람들...

    저에게 그런 아픔이 있나.. 싶게 여전히 똑같은 따뜻함과 사랑으로 저를 환영해주고

    안아주고 맞아주는 공간과 사람들.

    생각보다 작게 했던 걱정보다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고 쓰린 마음없이 정말 행복한

    시간 보내었네요.   역시 시간이 최고의 약인가 봅니다.

    이혼을 하고도 내 삶이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이.

    내 주위 사람들에 변화가 없는 것이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도 그대로 이구요~^^

     


    무엇보다 이 아궁이에 떼는 불이 제일 좋아요~

    흙집 방구석에 누워만 있어도 좋았던 처음 왔던 흙집의 기억이 나네요.

    간만에 원적외선을 쬐면서 숯가마 놀이도 하고~^^



    거제도에서 오는 팀이 통영을 지나 오면서 충무김밥을 사와서 맛있게 먹으며 시작~



    흙사모가 이리 오래 잘 유지가 될 수 있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큰언니 방에 적어주신 문패가 정말 딱이네요.

     


    계절별로 정원의 꽃을 꺽어다가 방을 장식해 주시는 이 정성과 센스. 최고입니다.



    이제 다들 모이면 고기 구워야 하니까 일단 야채부터 준비하구요~



    이리 커다란 불판은 또 언제 준비하셨는지~

    삼겹살에 전복에 버섯에 김치에~~ 구워 구워~



    역시 아빠들이 구워주니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고기와 한잔의 술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밤.

    인생 이거면 되지 않을까요?

    준비해서 온 노래방 마이크로 신나게 노래판과 춤판도 벌어지고~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이 공간과 사람들~

    이렇게 흙집의 밤은 무르익어 갑니다.



    아침으로 맛있게 전날 준비해 두었던 도미도 구워서 밥을 먹고~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그런 날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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