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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좋았던 뮤지컬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이런 저런 이야기 2025. 2. 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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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의 절친인 김재환 감독님의 영화와 책으로 만나봤던 칠곡 가시나들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 졌다며
    오빠가 같이 보러 가자고 연락을 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뮤지컬이었다.
    워낙 뮤지컬을 좋아해서 런던과 뉴욕 브로드웨이로 뮤지컬 여행을 가서 일주일씩 매일 뮤지컬을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
    해외에서의 경험에 비해 한국에서 뮤지컬을 많이 보지 못했던 나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좋아서 몇번을 다시 봤던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 지고 8개의 토니상도 수상했던 뮤지컬 "원스"를 보고 너무 실망을 해서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해 기대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창작 뮤지컬이라니 정말 별 기대 없이 그냥 의리로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와 책으로 익숙한 칠곡 할머니들 이야기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상상이 잘 가지 않았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너무 감동적이고 잘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뮤지컬에 실망을 했던 나의 기대치를 완전 다시 끌어올려 주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다.  역시 대한민국. 이렇게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뮤지컬인 만큼 음악이 너무 좋았고 그 영화와 책이 분해되고 다시 조립되어서 뮤지컬로 쓰여진 대본도 너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너무 좋았고 무대도 좋았고 무엇하나 흠잡을 것이 없이 좋았던 무대.
    중간에 주책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재미있게 즐긴 시간이었다.
     
    전국 순회 공연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
    82세인 부산에 살고 계신 엄마와 함께 보고 싶은 뮤지컬이었다.
    엄마가 서울에 살고 계셨으면 모시고 왔을 텐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하루 삶에 낙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는 엄마께 칠곡 할머니들 뮤지컬을 보여드리며
    "체면을 버리고 나니 재미가 찾아왔다"  라고 하는 대사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저 할머니들처럼 우리 엄마도 재미있게 사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물론 우리 엄마도 어느 대목에서는 엄청 우실꺼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 대목은 아마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딸들이 눈물을 훔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하지 않고 갔다가 너무 감동받았던 작품의 음악감독님이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제작사인 라이브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을 통해 2022년부터 개발된 작품이다. 이후 지속적인 수정과 실연 심의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 제작 지원사업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됐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원작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하고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집필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원작의 감동을 무대로 옮기기 위해 의기투합한 뮤지컬 창작진의 면면도 믿음직하다. 뮤지컬 ‘랭보’, ‘팬레터’, ‘마리 퀴리’ 등을 제작한 K-뮤지컬 세계화의 선두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연극 ‘라스트 세션’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오경택 연출가, 그리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마이 버킷 리스트’ 등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킨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했다. 극본은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제시의 일기’ 등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김하진 작가가 맡았다. 배우로는 구옥분, 김아영, 박채원, 허순미, 강하나, 이예지, 강정우, 김지철, 하은주가 출연한다.

    출처 : 뉴스클래식M(https://www.classicm.co.kr)
     
    기사를 읽고 나니 작품이 어떻게 그렇게 좋을 수 있었는지가 이해가 되었다.
     
    뮤지컬이 끝나고 감동에 젖어있는데 김혜성 작곡가님께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렇게 기념 사진도 찍어보았다.  진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
     
    제발 전국 투어 해서 부산에서 엄마랑 보러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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