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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버섯 먹어도 되나요?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0. 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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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주일에 2-3일은 꼭 하려고 하는 아침 산행.

    집에서 걸어나가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집앞 산 꼭대기를 찍고 내려오면 약 3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숲에 들어가는 순간 행복해지는 그런 코스입니다.

    늘 아침에 산을 바라보며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하는데요.

    가방을 챙기고 등산화를 신을때까지가 제일 힘든거 같아요.

    일단 등산화 신고 집을 나서면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잘 걸으면서 말이어요.

     

     

    도시 소음이 귀를 멍멍하게 채우는 집에 있다가 걸어서 얼마 오지 않아서 이렇게 새소리로 귀를 정화시켜주는

    숲에 들어올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운인지요.

     

     

    이렇게 죽은 고목에서 자라는 버섯도 발견합니다.

    얼핏 봐서는 알것 같은 버섯이 사실 잘 몰라서 혹시나 해서 채취는 못하고 그저 포자가 더 잘 퍼지라고 고목을

    스틱으로 탁탁 두들겨 주었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지리산에서 사시는 분이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고목을 스틱으로 두들겨주면 그 고목안에 있는 포자가 더 잘 퍼져서 버섯이 많이 나온다고...

    그분처럼 어떤 버섯인지 알아서 채취를 못하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살짝 지리산의 삶을 흉내는 내 보았습니다.

    요즘 지리산 앓이를 시작했거든요.

    한 일년은 지리산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기회가 온다면...

     

     

    이 버섯은 무슨 버섯일까요?  너무 예쁘죠?

    초록의 이끼와 하얀 버섯이 너무 예쁜 한폭의 그림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한 초록의 봄이 제일 좋아요.  색이 너무 예쁘거든요.

     

     

    이 트레일은 산악 자전거 트레일과 함께 사용하는 트레일이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오고 싶지 않은 트레일이기도 해요.  자전거 타신 분들과 마주치기에는 조금 조심스러워서요.

     

     

    산길 옆으로 산딸기가 한창인 요즘입니다.

    따먹으며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곰이나 야생동물들을 위해 한두개 맛만 보고 마네요.

    저는 다른 먹을 것이 많은 사람이니 동물들에게 양보해야겠지요.

     

     

    버터컵이라는 이름의 이 노란 꽃들도 너무 예뻐요~

     

     

    산딸기 꽃이 한창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주렁주렁 산딸기가 달려있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결실을 주는 자연이 참 예쁩니다.

    시간이 지나며 결실을 보여주는 자연같은 제 인생이기를 빌어보네요.

     

     

    고사리 밭입니다~~  저 오동통 올라오는 고사리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는 않지만 겨우내

    한참 배 고팠을 야생동물들을 생각하며 꾸욱 참아봅니다.

    고사리와 산딸기는 곰이 특히 좋아하거든요.

     

     

    여전히 코비드-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산길에서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텅 비어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렵지는 않아요.

    얼마전에 한국에 산행이 허락이 되어서 새벽부터 엄청 줄지어 올라가는 사진을 보았었는데요.

    이렇게 널널한 산행을 즐기다 그런 사진을 보니 한국을 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더라구요. 

     

     

    걸어올라가기에도 쉽지 않은 이 길을 자전거 탄 사람들이 함께 이용을 한다는 게 신기했는데요.

    이 코스가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산 꼭대기 까지는 도로나 잘 닦여있는 길로 올라갈 수 있고

    내려오는 길을 이렇게 가파르고 험한 코스로 내려올 수 있어서 재미가 있는 산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전거를 허락하는 산이 많지는 않거든요.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밴쿠버는.

    집에 오래 묵혀둔 산악자전거를 꺼내서 정비를 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전거보다 걷기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자연들을 더 자세히 천천히 즐기고 싶어서 인거 같아요.

    졸졸졸 흐르는 이곳은 한국이라면 약수터가 되어 있을텐데 싶은 자리입니다.

     

     

    아침에 안개가 잔뜩 자리잡은 숲은 제 피부에도 촉촉함을 전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나이들어 건조해진 피부에 촉촉한 자연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 같은 상쾌함까지 주는 아침 산행.

     

     

    이 버섯은 느타리 버섯같지 않으세요? 딱 그렇게 생긴것 같아서 찍어보았네요.

     

     

    나무는 죽어서도 결실을 세상에 내어놓는 군요.  다른 생명체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며...

    나무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돌아다니는 걸 너무 좋아하네요. 하하.

     

     

    산길은 이렇게 안내표시가 잘 되어있구요.  검은색의 삼각형은 험한 코스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파란색은 쉬운 코스이구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사고도 잘 나니 특히 자신의 능력과 코스의 난이도를 잘 알고

    자전거를 타는 게 중요하겠지요?

    문득 사람을 사귀는 것도 이와 비슷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혹은 함께 한다면 어떤 코스가 앞에 펼쳐질 것인지를 알고

    내 능력에 맞는 코스를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그 라이딩은 편하고 즐거울 것 같네요.  다치지도 않고.

    그런데 인생에 앞으로 어떤 코스가 펼쳐지게 될지 누가 알수 있을까요?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것.

    그러니 그럴때는 내 능력을 최고로 높여서 어떤 코스를 만나든지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듯요.

     

     

    까만 표시가 나오든 파란 표시가 나오든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트레일에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표시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또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은 트레일 이라는 뜻도 될듯요.

     

     

    너무 작은 꽃이 예뻐서 찍었는데 꽃은 잘 안보이고....ㅠㅠㅠ  근처 정말 작은 잡초에 꽃이 너무 작고 예뻤어요.

    이렇게 평소에 주위에서 본적 없던 꽃을 발견하는 재미도 산행이 가져다 주는 행복인듯요.

    혹시 산삼은 아니겠죠?  

     

     

    밑으로 다 내려와서 이렇게 멋지게 데크를 깔아놓은 길도 가 보았습니다.

    집 가는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 이 길의 끝에도 집으로 갈수 있겠지 생각하며 데크를 걸어보고 싶어서 평소 다니던 

    길과는 다른 길로 들어섰는데요.  한참을 돌기는 했어도 집으로 가기는 했네요.

    예쁘게 잘 깔리고 방향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 끝이 같지는 않은 것이 신앙의 길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네요.

     

     

    꿀벌도 한참 바쁜 계절입니다.

     

     

    핸드폰에 이런게 있다는 것도 이제 알았네요.

    그냥 가지고만 다녔는데 말이어요.  점점 운동하고 기록하기 쉬워지는 세상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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