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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에서 겪은 어이 없는 일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0. 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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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은 아주 저렴이 여행부터 고급진 여행까지가 다 가능한 곳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까지 물가가 천차만별일지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이스탄불의 아침식사로 카흐발디가 유명한데요. 좀 괜찮은 식당을 가면 보통 150리라부터 시작을 합니다.
    저도 몇번을 먹었는데요. 저에게는 입맛에 맞아서 좋아하는 한끼인데요.
    콘스탄티 노플 성벽을 보러갔다가 잘 알지못하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다 발견한 조그마한 식당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 좋은 어이없는 일이었으니 걱정은 마셔요~^^

    이 식당의 주방인데요. 작은 골목에 딱 봐도 로컬 작은 식당으로 보여서 그냥 들어가서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카흐발디 한끼.

    계란에 햄과 각종 치즈와 샐러드

    카이막과 빵과 차이 한잔까지 완벽한 한끼가 나왔는데요.
    카이막에 꿀을 빵에 찍어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맛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카이막은 바클라바와 먹어도 정말 맛있는데요. 치즈도 맛있고 차이도 맛있고 사실 맛은 다 비슷비슷해서 어느 식당을 가셔서
    카흐발티를 드셔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집에서 놀랐던 것은 가격이었는데요.
    이렇게 한상을 잘 받아먹고 마시고 제게 청구가 되었던 금액은 35리라였습니다.
    오늘 환율로 한국 돈으로 이천오백원. 이천오백원으로 이런 한끼를 그것도 저렇게 다양한 치즈에 햄 플래이트는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왔는데요.

    어이가 없는 것이 이렇게 맛있는 치즈 플레이트를 주면서 와인을 팔지 않는 다는 것.
    이슬람 국가여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술집도 많고 비싼 레스토랑을 가면 와인을 파는데요.
    아마 저렴이 로컬 식당이라 그런지 와인이 없어서 너무 아쉬워하며 먹었던 한끼였습니다.

    식당도 정말 작아서 제가 앉은 식탁 포함 식당 안에는 테이블이 세개밖에 없었는데요.

    이렇게 혼자 앉아서 맛있게 즐겼습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어느덧 주위에 손님이 아무도 없다 싶더니 주인 아저씨가 미안하다는 얼굴로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하셔서
    나가야 했었는데요. 이때가 오후1시. 정말 딱 오전만 장사를 하시나 싶었던 식당입니다.

    저 두분이 이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가게가 간판도 크게 없고 딱 자그마하니 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문 닫은 식당 보이시나요?^^

    제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옆 의자에 앉아서 잘 자고 있던 고양이도 가게 문을 닫으시며 같이 쫒아내셨는데요.

    잘 자다가 쫒겨난 고양이와 잘 먹다가 쫒겨난 저, 둘이서 얼굴을 마주보며 빙그레 웃어봅니다.
    고양이 눈 색이 너무 예뻐요~~~

    이런 좋은 어이없는 일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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