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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마르 시난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뤼스템 파샤 모스크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0.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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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마르 시난 (1489년~ 1588년)은 쉴레이만 1세, 셀림 2세, 무라트 3세를 섬긴 오스만 제국의 건축가 및 토목기사다.
    그의 이름 앞에 붙은 '미마르'는 건축가를 의미한다. 시난은 삼 백개가 넘는 대형 건축 프로젝트와 더 많은 자잘한 프로젝트의
    책임자였으며, 이슬람식 초등학교를 완성시켰다. 특히 모스크의 건설에서 큰 돔과 첨탑을 특색으로 하는 오스만 건축 특유의
    양식을 완성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발췌)

    터키의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이름이 미마르 시난인데요. 이스탄불에서 우연히 그가 사비로 지은 모스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었는데요. 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더욱 이 모스크에 대한 관심을 올려주었습니다.

    초록창에서 검색을 하거나 그곳에 가서 안내문을 봐도 시난이 건축을 해서 오토만 투르크 술탄 술래이만 대제의 사위이자 고위
    관료였던 뤼스템 파샤를 위하여 설계하였다라고만 나오는데요.
    제가 이스탄불 한인 민박집 랄랄라 하우스의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는 이 모스크를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이해를 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보통 모스크를 봐서 첨탑이 한개이면 개인이 지은 모스크이고 첨탑이 2개이면 장군이 지은 모스크, 4개이면 술탄이 지은 모스크,
    5개이면 메카인데요. 이스탄불에 블루 모스크가 첨탑을 6개를 세워서 나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도 첨탑을 하나 더
    지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뤼스템 파샤는 첨탑이 한개인 개인이 지은 모스크입니다.

    술탄의 사위 정도면 장군 이상은 될 것이고 그의 주문으로 지은 모스크라면 첨답이 2개는 될 것인데 이 모스크는 첨탑이 1개.
    미마르 시난 개인이 지어서 뤼스템 파샤에게 선물을 했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미마르 시난이 술탄을 위해 일을 하면서 술탄의 딸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시난은 노예 출신이니 술탄의 딸인 공주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주를 사랑하던 시난이 공주가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사랑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어서 만든 모스크가 이 모스크인데요. 자신의 월급으로도 모스크를 짓기에는 돈이 부족하여 먼저 가게를 만들어서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모스크를 짓기위한 재료를 사고 또 가게를 만들고 그렇게 점점 가게가 늘어나며 그 돈으로 그 가게들
    안쪽 위쪽 공간에 모스크를 지었는데요. 이즈미르 타일을 사서 정말 작지만 아름다운 이 모스크를 지으면서 배달중에
    깨진 타일들로 모스크 한쪽 외벽까지 다 타일로 장식을 해 둔것을 자기돈으로 하다보니 모든 재료를 다 아껴서 잘 이용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 지은 모스크를 술탄의 딸에게 선물하기에는 눈치가 보여서 사위에게 선물을 했다는 것도 참 이해가 되었는데요.
    이 모스크의 새심하고 정교하며 아름다운 구석 구석을 보며 시만의 공주의 사랑이 어떠했는지 상상을 하며 보기에 정말
    아름다운 모스크였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기에 한인민박에 숙박을 했는데요.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특히 현지에 오래 사시며 해박한 로컬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부터 정보를 들으며 하는 여행은 최고인듯요.

    시난의 대표 건축물들 중에서도 정말 작지만 예뻤던 모스크였는데요.

    깨진 타월로 정성껏 치장을 한 외벽을 가지고 있는 모스크입니다. 마침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더욱 조용하니 좋았네요.
    지난 1년간 보수공사로 문을 닫았었다고 하는데 제가 운이 좋았었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오픈을 했을 때 방문할 수 있어서요.

    공주가 이 모스크를 보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시난이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스크를 만들었는지 상상을 하며
    감상을 하다보니 더욱 이 모스크가 좋았습니다.

    이런 디테일을 보면서 이 모스크가 술탄의 사위가 아닌 딸을 위해 시난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더욱 이해가 되었습니다

    모스크 문을 열고 나서면 보이는 시장.

    이런 가게를 먼저 만들고 그 월세를 받아서 그 위에 모스크를 지었습니다.
    이런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모스크라서 그런지 다른 그 어떤 모스크보다 더 감동적인 건물이었네요.
    그렇게 모스크를 감상하고 나와서 바로 근처에 있는 현지인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렌틸 스프와 닭날개 그리고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수제 아이란과 빵. 이렇게 다 해서 97리라였습니다. 약 7천원이네요.

    이렇게 숯불에 구워주는 맛있는 맛집이었습니다.
    오감이 즐거운 여행. 터키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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