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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를 읽고 찾아가본 라베르지 호수,화이트호스,유콘
    캐나다 (Canada)/화이트호스 오로라여행(whitehorse Aurora trip) 2019.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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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Laberge , whitehorse, Yukon,Canada.

    Cremation of Sam Mcgee
    by Robert W. Service

    오로라 하나만 보고 떠나온 여행에서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부터 듣게 되는 이야기를 따라 해 보는 여행또한 새로운 여행이 되어 줍니다.

    벤쿠버에서 공항가는 전철을 갈아타며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여자분과의 대화중에 화이트호스를 간다고 하니 그 여자분이 꼭 가보라며 권해준 호수.
    그리고 시한편.

    샘맥기의 화장. 굳이 번역을 하자면 이렇게 되는 이시가 유명해서 라베르지라는 호수가 유명해 졌다고,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 시도 잘 모르는데 그냥 그런게 있구나 했었는데
    관광안내소에서 듣게 된 또 다른 이야기로 시와 호수가 궁금해 졌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일하시는 분이 예전에 공항에서 운전수로 일할때의 겪으셨던 일화.

    어느날 미국인 4명이서 개인비행기를 타고 와서 화이트호스 공항에 내려서 운전수 딸린 차를 빌려서 라베르지 호수를 가자고 했고 그때 그 차를 운전하셨었는데 그 4명의 미국인들은 라베르지 호수에 도착해서 위스키를 한잔씩 하더니
    그 시를 소리내에 외우고는 다시 공항으로 가자고 하더니 바로 다시 개인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그러니 미국에서 그 호수앞에서 그 시를 읊어보고 싶어서 왔었던 거라는 이야기.

    처음에 그 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게 왜 유명할까 궁금했었고
    그 시를 찾아서 읽어 보았을때는 왜 유명한지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화이트호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이곳의 역사를 알아가게 되고 이곳의 추위를 경험하면서 자꾸 그 시를 되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시가 너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이 처음에 윤동주의 서시를 읽으며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겠지요.  그러다 한국을 알게되고 역사를 알게되고 그러며 서시가 이해되고 좋아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그러다 보니 그 호수를 꼭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달려가서 마주한 라베르지 호수

    주차장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바람의 세기와 추위를 호수가에 내려가서 마주하며 정말 추웠습니다.

    그러며 그 시가 더욱 이해가 되었는데요.

    그 추운밤에 테네시에서 왔던 샘맥기가 왜 자신의 마지막은 꼭 화장을 시켜달라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목화꽃이 피는 테네시를 샘이 왜 떠나왔는지는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그렇게 떠나온 곳에서 이런 혹한의 추위를 마주하고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샘 맥기에게 화장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 저자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a promise made is dept unpaid.
    - 해버린 약속은 갚지못한 빚이다.

    죽어가는 샘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는 저자의 행동의 무게감이 더해져서 저 말이 참 묵직하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이런 시가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샘을 화장시키고 그곳에 있기 힘들어 자리를 떴던 저자가 다시 돌아가 따뜻한 불앞에서 행복하게 있는 샘을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시는 자꾸 읽을 수록 빠져들어서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화이트호스에 오신다면 라베르지 호수도 들러보세요.  시는 꼭 읽어보시구요.

    라베르지 호수에서 오로라를 보시기에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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