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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브리오의 요리
    캐나다 (Canada)/벤쿠버 아일랜드 (Vancouver Island) 2021. 8.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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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브리오 해변에서의 캠핑을 준비했을때 이런 요리를 해서 먹으며 하는 캠핑이 될꺼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요.

    저는 백팩캠핑용 음식들만 준비를 해서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스테이시와 가브리엘 덕분에 이런 요리들을 해 먹었습니다.

    스테이시와 가브리엘에게 해변에서 모닥불로 요리하는 법을 배운 여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스테이시 같은 경우는 9년째 솜브리오 해변에서 몇달씩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 생존에 대한 배울것이 참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 옆에 텐트를 치고 스테이시가 저를 자기 모닥불로 초대를 해 줘서 알게 되었었는데요.

    역시 혼자다니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사람은 그들만의 시간을 위해서도 초대를 하거나

    거기에 낀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요.  혼자 다니는 사람들은 함께가 되기 쉬운것 같습니다.

    스테이시가 혼자 온 여자라서 저도 쉽게 초대에 응하고 조인을 했는데요. 2박3일동안 지역사람들의 해변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백팩캠핑에서는 상상도 못해볼 아침입니다.  싱싱한 샐러드에 오믈렛이라니요.

    이 샐러드 야채는 가브리엘네 집 텃밭에서 따왔다고 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닥불에서 맛있는 아침이 준비되었습니다. 몇주 뒤면 밴프로 캠핑을 가는데 그때를 위해 저도 후라이팬과 냄비를 준비를 해서 

    모닥불로 밥을 해 먹어야 겠습니다.

    이탈리아 사람인 가브리엘의 캠핑용 모카포트.  우리는 모카포트라고 부르는 이것을 가브리엘은 모카 라고 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서는 그냥 모카라고 불린다네요.  아침에 모닥불에 모카로 내린 커피가 참 맛있었습니다.

    모닥불로 밥을 하다보니 준비하고 음식을 하는데 만도 2-3시간이 걸리기도 해서 저녁을 다 먹고 나면 이렇게 컴컴해지기도 했는데요.

    그럴땐 헤드랜턴으로 불을 키고 요리를 계속 합니다.  이날은 디저트까지 잘 만들어서 먹었던 날인데요.

    배를 잘게 썰어서 볶아주다가 쵸코렡을 넣고 녹이고 나중에 오트밀을 볶아서 섞어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었었네요.

    스테이시가 가지고 온 배와 제가 가지고 온 쵸코렡 그리고 가브리엘이 가져온 오트밀로 맛있는 디저트가 완성이 되었다는 것이

    새삼 함께 나누고 살면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 전날 멋지게 보았던 석양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두번째날 저녁이었는데요.  분명 일기예보는 맑음이었는데 해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모닥불에 저녁을 해 먹었는데요.

    이 비를 피해야 할것 같은 생각은 저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스테이시와 가브리엘은 신경도 안쓰더군요.

    역시 이곳의 날씨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열심히 야채를 젖고 있는 스테이시의 손과 재료를 더 넣고 있는 가브리엘의 손.

    포일안에서는 맛있는 감자와 마늘이 향긋한 풍미를 가득 담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건 점심에 만들어 먹었던 파스타.

    손에서 토마토를 썰어서 후라이팬에 넣고 있는 가브리엘의 손인데요.  요리사답게 도마없이 그냥 손에서 척척입니다.

    가브리엘의 요리를 보며 새삼 건강한 야채로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는데요.

    요리가 귀찮아진 저에게 건강하게 먹는 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보게 해준 시간들이었습니다.

     

    버터에 빵을 구워서 그 위에 볶은 야채를 올려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일반 버터보다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젖으로 만든 버터가

    실온에서 더 오래 가고 맛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낙농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가브리엘이나 스테이시 모두 뉴질랜드에서 농장에서 일을 해 봤던 사람들이라 뉴질랜드의 농장의 문제점도 이야기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테이시는 10년동안 30개국 이상을 여행을 하고 그 다음 9년을 솜브리오 해변에서 거의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인데요.

    그녀의 많은 이야기도 흥미가 있었습니다.

    가브리엘이 재료를 썰고 스테이시가 야채를 볶고 저는 불을 비쳐주고 있었던 밤이었네요.

    파도가 좋을때는 시간에 상관없이 파도를 즐기느라 저녁이 많이 늦어진 가브리엘의 저녁이었네요.

    캠핑에서 스테이크도 구워내는 스테이시입니다.

    불멍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모닥불에 밥을 해 먹은 기억이 참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솜브리오에서 맛있게 해 먹었던 요리들이었는데요.  이런 멋진 경험을 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보다 훨씬 멋진 계획으로 저를 인도하시는 주님께 무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이맛에 혼자서 여행을 계속 떠나게 되는 듯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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