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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으로 혼자 여행 가요~^^
    캐나다 (Canada)/벤쿠버 아일랜드 (Vancouver Island) 2021. 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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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많이 다녀 봐서 좋은 날씨와 햇살이 주는 같은 곳의 풍경이 얼마나 달라지는 지 잘 알아서 여름이면 부지런히 여행을 해야

    하는데요.  여름이 브리티쉬 콜롬비아주를 여행하기에는 최고의 계절이어서 그렇습니다.

    여름이 아니면 비나 눈이 많고 계속 흐리고 춥고해서 제가 좋아하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거든요.

    특히 북부지방은 여름이 짧아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요즘 지나가는 하루가 아쉽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요.

    사실 폐경기가 되어서 그래요.  30년을 넘게 매달 혹은 한달에 두번을 귀찮아 하며 맞이했던 친구였는데 이제 그 친구와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아서 그 친구와의 이별을 잘 하기위해 열심히 여행을 합니다.

     

    월경전 증후군도 심했던 저라서 호르몬의 변화로 생기는 기분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도 짐작하기 힘들고 그냥 집에만 있기에는 

    괜히 화가나고 슬프고 미칠것 같아서 열심히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또 괜찮아요.  기분의 변화가 괜찮아 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른 것에 집중을 하니 폐경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묻어둘 수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괜히 엄하게 제 옆에 있다가 저의 기분 변화에 벼락을 맞게 될지도 모르는 제가 사랑하는 두 사람과 좀 떨어져 있기

    위해서도 여행을 가는데요.   아들과 남자친구는 아마 한숨을 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문득 달력을 보다가 어....  찾아와야 할 친구가 와야할 때가 지났는데....  를 알아차리는 순간은 마음이 심란하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그 친구가 올것을 준비해서 일정을 조율해 두었는데 늦어지거나 오지 않아서 다시 일정을 바꾸어야 할때면 마음이 퍽도

    심란합니다.

    물론 혼자 더웠다 추웠다에 옷을 입었다 벗었다는 기본이구요.

    그냥 이런 경치보면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별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게 해 주는 것이 여행인듯합니다.

    페리를 타서 표를 보니 표가 혼자하는 여행을 인증해 주는 것 같아서 인증샷으로 찍어 보았네요.

    차한대에 어른 한명.

    네.  이제는 혼자 페리타고 여행도 잘 가는 그런 어른이 되었습니다.

     

    폐경을 맞이하게 된 나이지만 이 나이기에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 생각하면 제 나이에 감사하게 되는데요.

    20대때는 차박으로 혼자 여행을 하기에는 경제적 여유나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고 25살에 결혼을 하였으니 그 뒤로는 가족과 함께

    혹은 아이와 혹은 친척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했었는데요.

     

    이제 아이는 다 키웠고 이혼을 했기에 마음편히 훌쩍 떠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경제적 여유나 용기가 생긴것 같습니다.

    치열하게 살아낸 지난 세월이 있었기에 지금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오랜 친구와의 이별도 담담하게 잘 맞이하고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폐경하고 여기저기 아프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제일 무서운 요즘이어요.

    건강이 최고인데 말이지요. 

    팍스빌의 해변가를 20년만에 처음 와 보았습니다.

    팍스빌의 해변가는 옛날부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었는데요.

    캐나다에서의 저의 첫 절친인 도미니샤 엄마 도로타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도로타네는 매년 여름이면 팍스빌에서 휴가를 보내고 겨울에는 선픽스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가족연례 행사로 했는데요.

    늘 제게 타이나마라 리조트 이야기를 하며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곳의 여름 가격을 보고는 저는 단 한번도 가겠다고 한적이 없었네요.

    일주일 정도 그 리조트에 머무는 가격이 200만원 정도 이니 제게는 굳이 그런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은 제 성향과 맞지 않아서 였는데요.

    이제야, 드디어 이 해변을 이렇게 와 보았습니다.

    해변가 벤치에 인형이 많아서 가 보았는데요.  10대의 너무 아름다운 소녀의 기념 의자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었네요.

    저 바다 건너보이는 섬이 말콤 섬인데요.  포트 맥닐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범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이네요.

    벤쿠버 섬에서도 또 페리를 타고 섬으로 가는데요.  

    한국의 남해처럼 섬이 많아서 섬과 섬을 구석구석 구경해보려고 하는 여행입니다.

    제가 바닷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바다가 너무 좋아요.

    산과 바다가 근처에 있는 밴쿠버에 산다는 것에 또 감사하게 되는데요.  제게 딱 맞는 생활지인듯요.

    물론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민을 선택했던 순간 저의 운명이 된 밴쿠버니 한국은 그리움으로만 남겨둡니다.

    섬에서도 이렇게 나무가 우거진 숲이 많아서 참 좋으네요.

    말콤섬의 등대.  어두운 밤이면 바다를 헤메이는 배들에게 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빛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한 

    밤이나 새벽에는 안개벨 소리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등대.

    빨간 지붕에 하얀 건물색이 참 예쁩니다.

    말콤섬에 있는 동안 날씨가 참 좋아서 감사했다는 생각을 나중에 날씨가 안 좋아지며 하게 되었었는데요.

    여행에서 날씨가 주는 영향은 정말 큰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에 그래요.

    저 파란 하늘이 있을 때와 회색일때의 차이는 정말 큰 것 같습니다.

    7월 8월 집에 있을 시간도 거의 없을 정도로 여행을 다니고 있는 이유인것 같아요.  저 파란 하늘이나 하얀 구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물론 해양성 기후라 흐리고 비오는 날도 있었는데요.

    말콤섬 건너편의 포트 맥닐이 보이네요.

    말콤 섬에서의 4일을 보내고 그 다음주는 저 건너편에 있는 cluxewe 리조트 캠핑장에서 몇일을 보내었는데 참 좋았어요.

    클루수위 리조트는 원주민들의 땅에서 원주민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는 리조트인데요 위치도 그렇고 편의시설도 베레 포인트 캠핑장과

    가격은 같은데 훨씬 좋았습니다.  이곳도 말콤섬에서 만났던 다른 여행객으로 부터 듣고 알게 되었던 곳인데요.

    역시 여행을 하면서 현지에서 얻게되는 정보가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긴 여행을 할때는 너무 다 알아보고 일정을 짜고 가는 것이 아닌 현지에서 바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콤 섬에는 맛있는 빵집도 있는데요.  다음에 소개할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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