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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brio beach - Juan de fuca
    캐나다 (Canada)/벤쿠버 아일랜드 (Vancouver Island) 2021. 8.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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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쿠버 섬에 있는 후안데푸카 트레일은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아래쪽에 있는 해변가의 트레일입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예약을 하고 허가증을 확보를 해야 하고 하루에 딱 정해진 인원수만 입장을 허락하고 있고 관리되는

    트레일이라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트레일 인데요.  거기에 비해서 후안데푸카 트레일은 예약도 필요없고 그냥 가시면

    되고 가격도 전체 가격이 대충 200불정도 드는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에 비해 하룻밤에 10불의 캠핑비만 드는 곳이라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에 쉽게 갈 생각을 못하고 있던 곳이었는데요.  요즘 혼자하는 백팩캠핑에 재미가 붙어서

    용감하게 또 혼자 떠났습니다.

     

    웨스트코스트트레일을 했을때 그 해변가에서 캠핑을 하던 기억이 제일 그리웠었는데요.

    트레일을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닌 그냥 캠핑을 하고 하이킹은 데이 하이킹을 하고 싶어서 검색을 해 보던중 알게 된 솜브리오해변.

     

    후안데푸카 트레일의 해변중에 제일 인기가 많은 해변이 솜브리오 해변이라는 것을 이번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리뷰를 다 검색을 하고 준비를 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솜브리오 해변가. 저 앞에 제 텐트 보이시죠?

    모닥불은 텐트에서 멀찍히 떨어진곳에 만드셔야 합니다.  아니면 바람 방향에 따라 날려간 불씨가 텐트에 구멍을 낼 수도 있거든요.

    일단 주차를 하고 해변가로 내려가기 전에 캠핑장 돈을 냅니다. 여기서 봉투를 꺼내어서 돈을 넣고 인적사항을 적고 준비되어 있는

    통에 봉투를 넣으시면 되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미리 돈을 내고 올수도 있습니다.

    후안데푸카 트레일 지도인데요 어느 구간이 힘든지 아님 어느 구간이 쉬운지를 다 정리해 두어서 참고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코끼리 바다 사자가 살고 있는 곳이니 혹시라도 발견을 하면 근처에 가지 말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저는 안타깝게도 코끼리 바다사자를 보지는 못했네요.

    이렇게 표지판이 저를 반겨줍니다.  

    솜브리오 해변은 꽤 길어서 이스트 솜브리오나 웨스트 솜브리오나 돌아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셔도 되네요.

    이렇게 서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비치라는데요.  서핑으로 유명한 토피노보다는 빅토리아에 가까워서 빅토리아나 수크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서핑하러 오는 곳입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인데요. 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게 즐기기에 좋았다는데 요즘은 주말이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다네요.

    해변가를 다 걸어보고 제일 괜찮아보이는 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제 기준으로 제일 괜찮아보이는 곳은 아침 점심 저녁의 태양의 위치를 다 따져봐서 그늘이 제일 길게 있을 수 있는 곳인데요.

    딱 커다란 나무 아래에 좋은 곳에 텐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 와서 가능했었던 것 같아요.

    오후 늦은 시간에는 이렇게 해가 비치기는 하지만 이때의 햇살은 반가울정도여서 딱 좋았었네요.

    이렇게 멋진 석양을 만날 수 있는 해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닥불위로 달이 떠 올랐네요.

    잔잔한 바다에 비치는 달빛의 부서짐이 참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떠나오기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했을때는 매일이 이렇게 좋은 날씨였었는데요.

    솜브리오해변에 있으면서 이렇게 맑은 석양과 달을 본것이 운이 좋은 것이었다는 것을 그 다음날 바로 알게 되었었는데요.

    바로 위 주차장에 날이 좋아도 솜브리오 해변가의 날씨는 안개가 잔뜩 끼거나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웨스트 코스트의

    날씨라는 것을 배운 여행이었습니다.

    텐트도 없이 그냥 해변에서 자고 있는 저 사람은 이탈리아에서 온 가브리엘이었는데요.  서핑을 좋아해서 이렇게 텐트도 없이

    서핑을 즐기러 온다고 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파스타 요리를 하는 요리사이기도 하면서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기도 하고, 

    스포츠 마사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도 하며 짬이 날때마다 서핑을 즐기로 오는 빅토리아에 살고 있는 청년이었는데요.

    참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이탈리아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떠나서 처음 갔던 곳이 호주였다고 하는데요.  영어를 하나도 못할때여서 워홀로

    일하며 영어공부하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다가 제대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캐나다로 왔다는 청년.

    다행히 가브리엘의 아버지가 캐나다 시민권자이셔서 태어나며 캐나다 시민권을 받았던 가브리엘은 캐나다에 와 본적도 없으면서

    캐나다 여권은 있었던 사람이었는데요.  캐나다 여권으로 캐나다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메리트가 되는지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생활을 하며 이미 알게 되었던 터라 가브리엘이 캐나다에 와서 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네요.

    요리도 참 잘하는 멋진 청년이었네요.  이렇게 여행을 와서 평소의 삶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여행의 참 맛인것 같습니다.

    솜브리오에서 가브리엘처럼 서핑을 즐기는 청년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요.  컴퓨터 게임이 아닌 취미가 있는 청년들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아침이나 저녁으로 이렇게 출발을 하거나 도착을 하는 하이커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다들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웨스트코스트 트레일을 걸으며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멋진 해변을 하룻밤만 머물고 아침에 다시 출발을 해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 솜브리오 해변에 3일을 머물면서 그때의 안타까움을 제대로 해소를 했습니다.

     

    이런 멋진 해변이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쁜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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