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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오나 봅니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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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산위는 눈으로 덮혀있는데 동네 산책을 하다보면 봄 꽃들을 발견하게 되니 봄이 오나 봅니다.

    간만에 날이 좋아서 동네 산책에 나섰습니다.  위 사진은 동네 산책에서 만난 꽃.

    계속되는 비에 조금은 우울해지려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반짝 해가 나 주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동네 산책을 하다 아직은 기온이 차고 바람이 쌀쌀한 축축한 땅에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힘껏 자신의 할일을

    하고 있는 봄 꽃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겨울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요.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하얀구름과 푸른 운동장.

    색감의 대비가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는데 사진에는 실제의 예쁜 색감만큼은 못 담긴듯요.

    이런 날씨의 시작이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역시 자연이 주는 힐링은 대단한 듯요.

    길가다 우연히 만나는 봄꽃들.

    시선을 낮추고 주의를 기울여야 볼 수 있는 아름다움들입니다.

    예전에 개인주택에 살고 있을때 친정엄마가 많이 심어두셔서 매년 봄이면 정말 많이 피어나던 꽃인데요.

    엄마가 보라색을 좋아하셔서 보라색으로 유독 많이 심어두셨었던.

    요즘 다시 주택으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자연입니다.

    개인주택에 살때는 관리가 싫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었는데요.

    아파트에 살다 보니 이제 다시 주택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오직 하나 정원인듯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땅을 밟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원 한쪽을 텃밭으로 바꾸고 야채를 길러 먹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요.

    다들 이런 꿈 하나씩은 마음 한구석에 품고 사시죠?

    가지고 있을 때는 버거웠던 주택이 놓고 나니까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뭔지...ㅎㅎ

    이래서 남이 가지고 있는 떡이 더 커보인다고 하나봅니다

    자세히 보아야 더 이쁘고 가까이 보아야 더 아름답고 오래 보아야 더 좋은 봄꽃입니다.

    아마 당신도 그렇겠죠?

    조금만 걸어나가도 바다를 만나게 되는 동네 산책.

    물론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어요.  자원봉사를 하는 퍼스트스텝스 사무실이 있는 동네이지요.

    일주일에 두세번 자원봉사를 하러 오는 동네여서 누리게 되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물이빠진 바닷가를 신나게 산책하는 개를 찍고 싶었는데 순간을 놓쳤네요.

    바닷가에 마주한 집 담벼락의 벽화도 이렇게 멋집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봄이 성큼 온것 같아서 깜짝 놀랐었네요.

    아무리 춥고 어두운 시간이 와도 또 그렇게 견디다 보면 시간은 가고 봄은 온다는 주님의 약속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새삼 감사하며 봄 꽃들의 열심을 즐겼습니다.

    연한 연두색의 새잎들은 또 어찌나 예쁘게 나오고 있던지요.

    봄이 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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