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바바라할머니와 함께한 하룻밤
    이런 저런 이야기/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 2017. 11. 17. 06:00
    728x90


    바바라 할머니와의 인연은 벌써 10년이 넘은거 같은데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고 주님을 사랑하긴 했지만 참된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고 살다가 주님을 만나고 성경공부에 매달리게 되었을때 만났던 할머니는

    16세의 나이에 주님을 평생 섬기겠다고 서원하시고 신학대를 나오셔서 나이지리아로

    선교사로 가셔서 30여년을 섬기시고 캐나다로 돌아오셔서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퍼스트벱티스트 교회에서 인터내셔널 사역을 담당하시며 아직도 교회 몸을 담고 계시는

    80세의 평생 혼자 사신 할머니입니다.


    바바라 할머니와의 만남은 늘 제게 주님옆에 있는 듯한 평안을 줘서 참 좋은데요.


    금요일에 교외 인터내셔널 밤을 참석한김에 할머니댁에서 하루 자고 오기로 하고 간만에

    할머니댁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할머니 성격을 보여주는 듯한 깔끔한 할머니 방~

    손님이 오면 이 방을 내어주시고 할머니가 거실 소파베드에서 주무시고는 하는데요.

    제가 할머니 침대는 지켜드렸네요~ ^^



    인터내셔널 사역을 하시는 만큼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전 세계각지의

    인형을 선물받으셔서 모으시는 할머니..

    이 모든 인형들이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해서 할머니가 간증하는 자리에

    종종 데리고 가셔서 그 인형이 온 나라의 사람이 어떻게 주님을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주님의 그들의 삶에 나타나셨는지 이야기를 해 주시기도 하는데요.



    마침 할머니가 그 다음주에 있을 강연 준비중이셔서 제가 들어드리는 역을 하느라

    다시 한번 멋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10여년 전에 할머니 옆에서 할머니가 어떻게 외국인 사역을 하시는지 어떻게 섬김을 통한

    주님의 사랑을 나눠주시는 지를 보고 배워서 그 다음 한국으로 들어가서 외국인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외국인교회를 다닐 생각이 조금도 없었는데 주님이 그쪽으로 인도하시며 

    일을 시키실때는 능력도 함께 주시는 혹은 훈련을 먼저 시키시고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었네요.  ㅎㅎ

    바바라할머니가 아니었으면 외국인교회를 그렇게 다니지 못했었을 듯요.


    인터내셔널 사역에서 제일 힘든점은 1-2년 주기로 사람들이 왔다가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이

    오고 또 떠나고...  그 만남과 이별안에서 늘 같은 마음으로 사람에게 잘 해주는 거 쉽지

    않거든요..  늘 처음인양 사람에게 정을 주고 이별을 하고....

    제가 6년을 하고 너무 힘이 들었을때 바바라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몇십년을 

    그리고 그 연세에도 계속하고 계신 할머니...


    무엇보다 당신이 힘든일이 있으실때면 늘 성경말씀을 읽으시며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 

    평안과 행복을 누리시는 할머니의 삶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고는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걷는 삶이라는 것이 저런거겠구나...  하는.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ㅎㅎ 쉽지는 않아요...  ^^ 


    간만에 할머니 서재를 살펴보다 이 방문록을 발견했습니다.

    10여년전에 처음 봤을때 제게 아주 큰 영감을 주었던 방문록인데요.

    할머니가 나이지리아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계실때 할머니 사시던 곳이 사하라사막근처.

    그래서 전 세계에서 사하라 사막을 건너보겠다고 혹은 관광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던 곳이라 그곳에서 할머니는 여행객들에게 차한잔을 대접하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사하라사막을 막 건너온 사람들이 처음보는 할머니의 초대에 집으로 와서 차와 과자를

    대접받으며 얼마나 고마웠을 까요?

    한동안 그런 차를 못 마시며 사하라사막을 건넜을 것이니....ㅎㅎ


    그 사람들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하신 방명록..

    정말 할머니는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에서 오신 분들을 다 만났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저도 나중에 이러고 살면 참 좋겠다 싶었었는데...

    저의 여행이 끝나면 서울에서 혹은 밴쿠버에서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하면서 전 세계에서 여행오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하는 사람이고 싶네요~ 



    낯선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는거...

    할머니한테 배운거였어요~^^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은 어렵지 않다는..



    아침에 시리얼 한그릇~

    정말 아침이 간단하죠?  이런 간단한 아침이 참 좋은 듯요~

    그래서 할머니댁에 갈때 시리얼과 여러과일 잘라놓은거 우유만 사 가지고 가면

    할머니께 아침 준비하시는 부담을 안 드려도 되고 서로 잘 먹고 나올 수 있어요~^^



    저녁에 자기전에 마스크팩도 나란히 하고~ ㅎㅎ

    할머니 태어나서 마스크팩 처음 해 보신 날이기도 하네요~

    선물은 많이 받으셨는데 어떻게 쓰는 건지 몰라서 안 쓰셨었다고...


    나이드신 분들께 새로운걸 선물할때는 그냥 선물을 하고 말것이 아닌 사용법을 자세히

    가르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할머니께 어떻게 평생을 혼자 사실 수 있으셨는지 여쭙기도 했었는데요.

    할머니는 단 한번도 이성에 대해 생각을 해 보신적도 없으셨고 이성에 관심이 가신적이 

    없으셨다고...

    그러니 할머니가 혼자 사실 수 있게 주님이 외로움의 감정이나 이성에 대한 마음은 아예

    가져가 주셔서 할머니는 전혀 갈등없이 그냥 그렇게 사실 수 있으셨던 것인데요.


    그렇게 주님안에서 주님이 주신 삶에 대한 달란트대로 행복하게 열심히 살면 되는 거라는 거

    할머니의 삶을 보며 다시한번 깨닳습니다.


    주님안에서 늘 자유함을 누리는 나이길..  여러분이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더 행복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