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세요?
태어나서부터 우리는 참 많은 목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려서는 엄마나 가족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었고 자라면서 여러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의 우리에게는 댓글도 또 다른 형태의 목소리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엄마의 사진을 보며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라는 글을 썼었는데요.
그 글을 어느 인터넷 카페에 옮기고 그곳에서 하루만에 조회수가 1만을 넘겼었습니다.
참 많은 응원의 댓글을 받았었는데요.
무엇보다 생각을 하게 해 주어서 잘 살아주어서 고맙다는 댓글에 참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긍정의 응원의 댓글을 받던중 어느 한분의 참 부정적인 댓글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나 딱 봐도 이건 저에게 악감정이 있으셔서 쓰신 댓글.
물론 저에게 모든 사람들이 다 호감을 가지고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분의 댓글을 정말 비열하고 옹졸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댓글을 지워달라고 부탁을 드려도 싫다고 하시며 본인의 생각을 계속 쓰시고...
인터넷의 악영향을 많이 봐오셔서 저를 걱정하셔서 쓰시는 댓글이라고 하나 딱 읽어도 의도가 그렇지 않음이 읽혀지는 댓글.
훨씬 많은 긍정적 댓글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삭제를 하였습니다.
제 글에 그런 댓글이 달려 있다는 것도 싫었고 댓글 삭제를 안 하겠다는 것은 그분의 의지이지만
그 글 전체를 삭제를 해서 그 댓글을 없애버리는 것은 제 의지이니까요.
하지만 글을 삭제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은 글 고맙다고 하는 그 글을 한 사람의 댓글때문에
더 이상의 사람들이 읽지 못하게 삭제를 한다는 것에는 고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삭제라는 선택을 할 정도로 그 댓글이 싫었는데요,
삭제를 하고 마음이 편해 졌으니 저를 위해서는 잘 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가 강하지 못하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요.
쓰다보니 어쩜 인터넷 댓글은 목소리 보다 강한 힘을 가진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전 듣고 넘겨버리면 되겠지만 누가 나에게 부정적인 댓글을 남긴다면
그건 저만 듣고 마는 것이 아닌 그 글을 읽는 다른 나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 말을 듣는 거고 사실은 모르며
정말 저런가 보다 할 수도 있고 혹은 더 이런 저런 상상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 댓글은 그냥 한번 말하고 마는 것 보다 더 나쁜 일인거 같습니다.
이런 일이 사실 처음도 아니고 가끔씩 되풀이 되 고있는데요.
인터넷에 글을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인데도 그 상처가 아프네요.
어쩜 예전에 겪은 억울한 일에 더 아프게 새로운 일에 반응을 하나 싶기도 합니다.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담대해지는 내가 되는 2019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모든 사실은 주님이 아시니 나는 괜찮다 라는 말을 늘 되새기며 다산의 마지막 공부처럼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생각이 나서 한참을 들었는데요.
세상의 부정적인 말이 나를 짖누를때 이런 긍정적인 가사의 음악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